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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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비가오는 장마철에만 열리는 상점이있다.

그곳은 소문으로만 전해져 오는 도깨비상점이다.

사람들의 불행을 사는곳. 초대받은 인간만

들어갈수있는곳. 불행을 팔고 내가 원하는것을

사서 돌아올수있는곳. 신비로운 곳이지만

그곳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일이 벌어지고있다.

-생각 나누기-

판타지소설의 또다른 재미는 무한상상이

가능하다는거다. 내가 이렇게나 상상력이

풍부했나 놀랠정도로 머리속에서 수많은

장면들과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영화 한 편 뚝딱

만들어지는 그런 이야기다.

아이든 어른이든 각자가 진심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마음으로 생각해볼수 있는 책이다.

좋은직장도 좋고 이상형과결혼도 좋지만

지금 이순간 나를 가장사랑해주는 가족과

함께하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해준다.

당연한듯 잊고 사는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기특한 소설이다.

-책속에 밑줄 긋기-

모든 꽃과 나무에는 자기만의 계절이 있답니다. 어떤 꽃은 봄날에 화사하게 피어나지만 늦은 여름이나 가을이 되어서야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죠. 심지어 모든 식물이 얼어붙는 가장 추운 겨울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꽃도 있어요. 내가 하는 일은 인간의 노력이 담긴 눈물과 땀을모아 이곳의 식물을 돌보는 거랍니다. 가장 적당한 시기에 활짝 피어나도록 말이죠. 169쪽

무지개는 참 희한하죠. 비가 거세게 내릴수록 찬란하게 빛나니까요. 어쩌면 무지개가 그토록 아름다운건 모진 비바람을 견뎌 낸 것에 대한 신의 선물일지도 몰라요. 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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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잠든 계절
진설라 지음 / 델피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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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첫사랑과 결혼을했다.

하지만 두근대고 설렘했던 그

모든것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가 변했고 그녀는 숨을 쉴수가 없다.

엄마와 동생을 위해서 남편의 두얼굴을

철저히 모른채 하며 손발이 묶인것처럼

살아간다. 죽고싶다. 죽고싶어서

찾았던 그곳에서 다시 두근거림이

시작됐다. 마치 우리는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생각 나누기-

숨 쉴틈도 주지 않고 설렘과 긴장과

아픔과행복을 끊임없이 오간다.

무언가를 추리 해보고 싶지만 그냥

포기하고 결말이 궁금해서 책을 쉽게

놓치를 못했다. 추리 해봐야 반전에

뒷통수를 시원하게 여러대 맞는다.

그저 작가를 믿고 그저 읽는다.

불륜, 하지만 이들의 불륜을 나는

사랑이라고 인정해준다. 그리고

응원한다. 이들은 진짜 사랑이다.

끝까지 너무나도 깔끔하게 사랑이다.

-책속에 밑줄 긋기-

'아무 일'이 일어났다. 두근두근 죽은 줄 알았던 심장이 뛴다. 소란한 빗소리가 멈추고 그의 숨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나는 눈을감아 버렸다.

17쪽

땅이 흔들렸다. 아니면 우주가 흔들렸거나 술에 취해서도 밤이 깊어서도 아니었다. 내 세상은 완전히 뒤집혔고 뒤집힌 세상안엔 바로 선 그가 있었다. 134쪽

딸아이의 눈물을 닦아준 나는 만천하에 몸집을 드러낸 거대한 해를 바라봤다. 그리고 딸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말을 했다. "엄마니까" 3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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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리 미용실
박성경 지음 / 폭스코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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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동안 비어있던 동네 맛집. 어느날

부터 새로 단장하며 인테리어를 하더니

드디어 간판이 달렸다.'피우리 미용실'

그리고 직원을 구한다는 전단지가

붙혀있다. 이건 운명이다. 그녀는

제빠르게 전단지를 뜯어내고 미용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의

인생이 다시 시작된다. 일도사랑도.

-생각 나누기-

독특한 이름 '피 우리' 이름보다는 성이

독특한 그녀는 일도 사랑도 고달프다.

고달펐던 그녀의 일상에 운명처럼

다가온 '피우리 미용실' 이름이 같아서

더 끌렸던 그곳에서 그녀는 멋쟁이 원장님,

그리고 조용한실장님과함께 가족이

된다. 미용실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소박하지만 슬프기도하고 재미

있기도한 이야기들. 무엇보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랑을 하는 그녀는 늘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돌고돌아 사랑을

찾기도 하지만 역시 그녀의사랑은

슬프다. 그럼에도 그녀의 일터인

미용실은 늘 밝고 활기차다.

-책속에 밑줄 긋기-

누가 내게 좋아하는 소리를 세가지만 대라면 주저없이 사각사각, 소복소복, 쓱싹쓱싹을 꼽겠다. 나는 이 소리들이 너무좋다.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야만 들리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귀를 기울여야 들리는 소리는 마음의 소리이고 마음이야말로 살아가면서 내가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항목이므로.. 17쪽

도저히 제거할수없는 고통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살면서 자신을 마지막 사랑이라 부르는 사내를 향해 온몸을 내던지는 가녀린 청소부 때문에 보름달이 떠오르는 이 저녁 나는 또 한번 사랑을 믿어보려는 것이다. 128쪽

그날 우리 씨에게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자기 일을 좋아서 하는 사람에게선 광체가 난다는걸 아시나요? 아름다움은 덤으로 따라온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저 미용사에게 머리를 잘라야겠다.! 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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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하인드
박희종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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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희종 장편소설
더 비하인드
팩토리  나인 출판사

-줄거리-
우유 하나로 시작된 오과장의 고단한
하루하루.  작은 흠이 눈덩이처럼 커져서
누군지 모를 그에게 복종하며 불안에
떨며 회사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무도 믿을수 없다. 익명이라는 그늘에
숨어 게시글 하나로 숨통을막았다 텄다하는
그놈을 미치도록 잡고 싶지만 죽음밖에는
방법이 없는걸까?  그리고 대표의 비서인
그녀는 아군일까 적군일까? 

-생각 나누기-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전개다.
답답하면서도 오과장님을 이해할수
있었고 비서를 이해할수 있었다.
그만큼 익명이주는 힘은 컸고 게시글에
동조하는 댓글들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단순히 재미로 시작했나 싶었는데
그가 아닌 그들은 철저히 조직적이였고
더한 비열함이 숨어있었다. 반전의
반전. 그래서 인지 쉽사리 추리할수
없었던 더 비하인드. 스릴있고 너무
재미있어서 쉴틈없이 읽었다. 

그나저나 나는 청소부 아주머니의
정체가 너무 너무 궁금하다. 

-책속에 밑줄긋기-
무서웠다. 정보를 던져서  여론을 주도하는 그는 단순히 자신이 가진 정보로 싫어하는 사람을 매장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정보를 무기로 타인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만들고 있었다. 이것은 완전히 다른 세계의 이야기였다. 결국 익명의 공간에서 그는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얻을수있었다. 대체어떻게? 무슨 수를썼기에 그런일이가능하지? 의문이미친듯이 떠돌았지만 끝내 답을  찾을수 없었다.  104쪽 

어느순간  나는 그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원망하고 있었다. 마치 성폭행을 당한 여성에게 왜 미니스커트를 입었냐고 비난하는 것처럼. 지금 이 상황이 된 건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검열하고 있었다. 168쪽 

나는 어쩌면 이것이 익숙함으로 가능해진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익숙해지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고 그래서 상황이악화되었다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되었다. 현재를 만든건 익숙함보단 점점 커지는 욕망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더욱 무섭게 진화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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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되지 못한 말들 문학인 산문선 3
김동현 지음 / 소명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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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주도가 고향인 작가님이 얘기하는

제주4ㆍ3 사건. 그리고 4.3사건을

얘기하는 많은 문학들...

-생각 나누기-

제주도가 고향인 작가님. 제주도의 아픔을

좀더 자세히 그리고 어렵지 않게

알아갈수있을거 같아서 책을협찬 받았다.

제주도의 아픔을 공감하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일까? 두리뭉실 알고있는

것이 아닌 좀더 자세히 알고 싶었지만

평론가분의 글이여서 인지 나에게는

조금 수준높은 책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좀 해야겠군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제주도4.3사건을 알고싶었지만

이 책은 더 많은 것들을 담았다.

좀더 깊이 있게 제주도4.3사건을 들여다

보고 싶은 분들, 그리고 제주의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참 좋을거같다.

-책속에 밑줄 긋기-

4ㆍ3은 화인이다. 문신이다. 잊고 싶어도 잊을수 없는 기억이고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숙명이다. 끊임없이 땅으로 곤두박질치게 만드는 중력이다. 추락이라는 마땅한 물리가 있기에 우리는 땅에 새겨진 피의 흔적슬 바라볼수 있었다. 11쪽

제주4ㆍ3은 제주라는 지역에 한정된 우연하고 비극적인 사건이아니다. 그것은 해방이라는 시공간을 관통하는 결정적 순간이자 주권자가 누구인지 주권은 어떻게 행사되어야 하는지를 좌우하는 역사적 결정이었다. 29쪽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법으로 말해질수 없는것,법으로도 말할수 없는 사실들이 과연 사라졌는가, 사월,어김없이 꽃은 피고 진다.꽃의 만개는 낙화의 시작이다. 37쪽

역사는 사실의 기록이 아니다. 역사는 과정이다. 사실은 결과일 뿐이다. 과정의 상상이 없다면 역사는 건조한 개별적 사실들의 집합에 불과하다 인간의 존경과 지혜의 화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진실을 통과할때 만날수 있는 것이다. 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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