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

환자 1 이 사라졌다.

첫 실험이었고 성공을 눈앞에 두고 사라진 환자 1

그리고 그는 갑자기 발견된다.

그의 일기가 아니 그의 삶이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몇 세대를 거쳐 먼 미래에까지...

.

.

이 소설의 작가님 이력이 특이하다. 바로 번역가.

그것도 한국문학 번역가이다. 많은 작가님들의 소설을

영어로 변역해 영미권에 소개했다.

그래서인지 소설 속 문장들은 아름답다.

SF 소설인데 문학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사라진 환자 1 그리고 그의 정체.

하지만 끝없이 반문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환자 1

​

소설은 근 미래를 시작으로 아주 먼 미래까지 몇 세대를 거쳐 이어진다.

그리고 인간은 점점 사리지고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들의 세상이다.

아니 인간의 마음과 정신은 살아서 그대로 존재한다.

​

복제된 인간. 아니 기계? 하지만 그들은

끊임없이 반문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그리고 그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시들은 그들의 마음을 계속 두드린다.

​

분명 먼 미래 이야기인데 과거의 고전문학을 읽는듯한 느낌이

기분을 묘하게 만든다. 아름다운 문장들과 시와 음악까지

그리고 결국에는 사랑으로 완성되는 이야기의 흐름은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

SF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문학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한다.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

-밑줄 긋기-

나는 한용훈이고 한용훈이 아니다. 쁘라섯은 나를 사랑했고 사랑하지 않았다

이 몸 이전의 나는 사라졌다 그게 쁘라섯이 사랑한 한용훈이었다

나는 그저 돌아온 몸이다 나는 재현이고 사랑이 되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그릇이며

그 사랑은 너무나 강해서 이전 그릇의 죽음조차 극복하고 다기 이 세상에

살기 위해 잃어버린 것을 찾고 있다. 72쪽

​

인간들은 죽었거나 숨어있다. 이제 더 이상은 인간들이 봉기를 일으키거나

저항 운동을 벌인다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 파타고나아가 진실로 그들의

마지막 요새였다 인류는 마침내 멸종한 듯 보였다 그들의 자궁이 전부 사라지는 것은

그저 시간문제였고 그러면 이 행성은 우리 것이 된다 그 우리가

실제로 누구이든 간에 말이다. 217쪽

​

애초에 기억이란 무엇인가? 기억은 과거의 산물인 만큼이나 현재의

산물이기도 하다 현재의 관점에서 창조되기 때문에 그 색과 제약과 빈틈들은

현재의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역사는 승리자의 손으로 쓰인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승리자들이 미래를 소유한다. 224쪽

​

나는 시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 느꼈다 델타가 옳았다 언어는, 문법과 음조는

죽을지 몰라도 노래, 그 소리는 죽지 않는다 그 살아 있었던 실체는 죽지 않는다

324쪽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