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언제나 빛나
조영주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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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 몽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빛나는 몽이를 보내줘야 하는 걸 알지만 쉽지 않아

늘 몽이를 그리워한다. 그런 빛나의 모습은

친구들에게 불편한 모습으로 비치게 되고

점점 따돌림을 받게 된다. 그렇게 혼자가 된 빛나에 게

찾아온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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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 등장하는 몽이는 저자의 반려견이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몽이에 대한 그리움이 소설로 재탄생했다.

'비형랑 신화' 속 변신의 귀재인 '길달'을 소설 속애

등장시키면서 이야기는 더욱 섬세하고 더 깊은 감동을 담아냈다.

새 학기가 시작한 빛나의 첫 등고일.

자기소개에서 빛나는 몽이 생각에 그만 울음을 터트린다.

반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며 빛나를 외면할 때

조빈이라는 친구가 다정하게 다가오고 빛나의 사정을 알게 된다.

그렇게 다정한 조빈을 통해 빛나는 오해도 풀고

모든 친구들에게 위로와 관심을 받는다.

그 관심이 독이 된 걸까?

빈이의 질투가 시작되고 다시 빛나는 외톨이가 된다.

외톨이가 된 빛나에 게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죽었던 몽이가 다시 돌아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빛나를 위로해 주는

신비로운 힘이 보이기 시작했고

전학생인 익현을 통해 설렘 하는 마음까지 생긴다.

999번을 죽음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하는 형벌을 받은 신화 속 주인공 길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대신 죽고 또 무언가로 다시

환생하며 삶을 반복하는 길달은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런 길달에게 빛나는 구원이었고 빛나에 게는 길달이 구원이었다.

서로가 구원이 돼주며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은 괜히 뭉클해진다.

그리고 그 회복은 또 다른 아픈 이들을 일으켜주는 힘이 된다.

길달의 등장은 저자의 소망이었을 것 같다.

어떤 모습이든 변신할 수 있는 길달이 내 소중한 반려견의 모습으로

잠시라도 나에게 나타나주길 바라는 마음.

그렇게 영원히 죽지 않고 내 마음속에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 말이다.

나 또한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서 인지 이들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가 있었다.

빛나 가족과 몽이를 통해 그리고 또 다른 친구 빈이의 반려견인 캐빈을 통해

펫 로드 증후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한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무언가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학교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려진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왕따라는 주제가 적절하게 스며들어 이야기가 무겁다.

그렇다고 어두운 게 아니다. 아이들답게 함께 이겨나가는 모습은

너무 기특하고 아름답다. 결국은 희망이 그려진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은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청소년 아이가 있는 분들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다.

함께 공감하며 위로를 받을 것이다.

-밑줄 긋기-

빛나가 다시 발을 움직였다 길을 따라 걷는 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머릿속으로 검은 반점과 몽이 생각을 곱씹자니 계속 같은 결론으로 치달았다

'몽이가 검은 반점이니까 다들 기억을 못 하는 걸 거야 오직 날 위해

나타난 거니까 나만 기억하는 거라고'

이 생각은 천지연폭포 입구를 지나 새섬으로 이어지는 다리 입구에

도달했을 즈음엔 확신으로 변해 있었다.

105쪽

빛나의 생각에 죽고 또 죽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일 것 같았다

빛나는 길달에게 더는 그런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다.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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