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세계에서 살아남기 3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5
김정욱 지음, 한현동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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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3일, 인터넷에서는 NASA의 중대 발표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계 생명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끌거렸다. 
결국, 생명체를 구성하는 데 기본이 되는 물질인'유기화합물의 단서 발견'이 전부여서,
그나마도 지구에서 옮겨갔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김빠지는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 기사를 보면서 눈이 번쩍 뜨인 것이 있었다.
바로, 이 기사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때문이었다.
나사가 이번에 이러한 발표를 한 내용도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화성의 토양 보내 온 정보에 의한 것이었다.
 
이번에 살짝 실망을 하긴 했지만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화성에 생물체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화성 탐사를 시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 8월에 역대 최고의 크기와 성능을 자랑하는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를 화성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호기심'이라는 뜻의 큐리오시티의 주요 임무는
화성의 기후와 지질을 조사하고 혹시나 있을 생명체의 존재를 탐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화성에서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과 화성의 기온과 습도 등을
분석한 자료를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화성 탐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큐리오시티' 였지만
이 로봇에 유독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이 기사가 날 때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8번째 시리즈인 
[로봇 세계에서 살아남기 3]를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토리 사이마다 이야기 속에서 풀어내 지 못한 자세한 설명을
각 장 끝마다 실려 있는 [서바이벌 로봇 세계 과학상식] 코너에서 자세히 다뤄주고 있는데,
바로 이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가장 먼저,
그것도 두 페이지에 걸쳐서 자세하게 소개되었던 것이다.
로봇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는 지라 참 다양한 로봇이 있구나,
생각했던 것 보다 로봇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구나 감탄을 하며 읽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인터넷을 이 로봇이 뜨겁게 달궜던 것이다.
덕분에 그런가보다~ 하며 넘어갈 수도 있었던
화성 탐사 로봇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고,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하게 되었다.
 

 

이 [로봇 세계에서 살아남기 3]권은 로봇 세계에서 살아남기 시리즈 3번째로 완결편이다.

로봇 월드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범인이 드디어 밝혀지게 된다.
노 박사님을 찾아나선 지오와 친구들은
실전에 투입되는 전투 로봇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기지를 발휘해
드디어 노 박사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노 박사님을 통해 범인이 정체를 알게 된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야기 속에 혹은 '서바이벌 로봇 세계 과학상식'에서는
등장하는 정말 종류도 다양한 로봇을 만나게 된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로봇은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었고,
상상 이상으로 기술이 발전되어 온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전의 양면처럼 로봇의 기술이 발전되고, 대중화 되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팔다리가 되어 준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한 편으로는 사람을 닮아가는 로봇인 안드로이드가 정말 정교하게
더 발전한다면 가치관의 혼란이 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들었다.
어쨌든, 아직은 정교하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볼 때
공상 과학 영화 속에나 볼 수 있었던 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
등장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만화라는 스토리 속에서 보니 로봇이 어떤 특징을 가졌고, 어떻게 활용되는 지
보여주니 마치 영화처럼 더 실감나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로봇의 특징이나 작동 방법에 대해 알고 난 후에는
'서바이벌 로봇 세계 과학상식'에서 좀더 밀도 있게 다뤄 주니
나같은 로봇 문외한도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펴내는 글'에서 보면 미래에는 로봇 산입이 자동차 산업의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고 한다.
자동차 만큼 아니 자동차 보다 더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규모가 커져가고 있는 것에 비해서 우리는 로봇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싶다.
빠르게 발전해가는 로봇 기술에 미리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이유 역시
작가는 펴내는 글에서 강조한다. 그리고 그 말이 바로
왜 우리가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하지만 로봇 문화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기술 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로봇을 만들고 대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로봇을 만드느냐에 따라
로봇은 유익한 동반자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괴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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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 100 : 요리 에드워드 권 - 초등학생 100명이 묻고 최고의 전문가가 답하다 1 대 100 시리즈 1
서지원 글, 문수민 그림, 에드워드 권 콘텐츠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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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요리사가 꿈은 아니었지만 요리를 참 좋아했다.
매일 아침에 방송했던 '오늘의 요리'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마술처럼 환상적이었다.
각각의 재료들이 한 데 어루어져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경이롭기까지 했던 것이다.
매일 아침 방송을 시청하면서 메모까지 하면서 보곤 했었다.
그러나 직접 만들어보기에는 재료의 한계도 느껴졌고,
만드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차츰 요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고,
학기 중에는 바쁘다 보니 점점 잊혀져갔다.
 
그런데, 내가 한참 요리에 관심을 가졌던 딱 고만한 나이인
초등학교 4학년 둘째가 요리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고 나이 때가 다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둘째에 비해 첫째는 요리에 큰 관심이 없었다.
아이들은 요리를 다 좋아한다고 하지만,
특별하게 큰 아이는 주도적으로 요리를 한다거나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다거나 한 기억이 없다.
반면, 둘째는 주방에서 내가 요리를 하고 있으면 한 번이라도 참여를 해보려고
호시탐탐 노린다.
과정도 궁금해하고, 재료도 알고 싶어하고,,,
벌써 라면도 혼자 끓여먹기 시작했다.
요리를 할 기회라도 생기면 언니보다 주도적으로 나서서
준비부터 진행까지 진두지휘한다.
그리고 요리사에 대한 꿈도 슬쩍슬쩍 언급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의 어렸을 적 모습이 떠올라 그러다 말겠지 하면서도
정말 요리가 적성에 맞는 것인지 고민스럽기만 하다.
만일 요리에 재능이 있다면 어떻게 키워줘야 하는 거지?
주변에 요리사 직업을 가진 사람이 없다보니 그때부터는 또 답이 안 나온다.
과연 아이에게 맞는 직업인지, 너무 힘든 일은 아닌지,,,
 

 

[1대 100 요리 에드워드 권] 책을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런 고민을 한참하고 있을 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 100명이 묻고 최고의 전문가가 답하다'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초등학생 100명이 요리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을 하면,
요리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인 에드워드 권이 답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대 100은 앞으로 각 분야의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인 것 같다.
 
그 첫번째 분야가 요리인 것인데, 그 많은 분야와 직업을 제치고
가장 첫번째로 다뤄진 것을 보면 요리에 대한 관심을 가진
초등학생이 많은가 보다 하는 생각도 든다.
암튼,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요리에 대한 재능이 있는 지 없는 지,
진로를 요리로 생각한다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최고 전문가의 답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총 3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부는 '요리란 무엇일까?'부터 정의를 내리는 것부터 시작을 한다.
"물에 발은 밥도 요리인가요?"라는 재미있는 질문부터
"분식점 라면과 집 라면은 왜 맛이 다를까요?"와 같은 실질적인 궁금증과
"어떻게 요리해야 더 맛있어지는지 어떻게 아시나요?"와 같은
진지한 질문까지 요리에 근원을 파고 들어가 더 어려울 수 있는 질문들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답을 해준다.
  
"물에 말은 밥도 요리일까?"
에드워드 권이 전하는 답은 "Yes"
"먹을 걸 만들기 위해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했다면 그건 모두 요리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이미 요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요리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라면 자신감 제대로 붙을 것 같다.
 
그렇다면, 여기서 에드워드 권이 낸 퀴즈 하나 풀어볼까?
 

  

정답은,,,책에서 확인해보시길~
 
책의 2부는 '음식의 문화'이다.
요리와 문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문화를 알 지 못하면 음식을 이해할 수 없고,
음식을 이해하면 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중요한 관계인 것이다.
그래서 2부에서는 그 음식의 문화에 대한 질문으로 꾸며졌다.
"국수가 먼저예요, 스파게티가 먼저예요?"와 같은 예리한 질문부터
"달팽이 요리에 대해 알고 싶어요."와 같은 낯선 요리에 대한 궁금증도 실려 있다.
 
마지막으로 3부는 요리사가 되고 싶은 친구라면 진짜 알고 싶은 것,
바로 '요리사의 세계'에 대한 질문과 답으로 꾸며져 있다.
그야말로 요리사에 대한 전방위적 질문들을 에드워드 권은
진지하게 하나하나 답을 해주고 있다.
나도 가장 묻고 싶은 질문도 있어 하나라도 놓칠 까 열심히 봤다.
 

  

"제 꿈은 요리사가 되는 거예요. 지금 준비할 것은 어떤 것일까요?"
"셰프님은 절대 미각을 가지셨나요?"
"요리를 지금 잘 못하면 재능이 없는 걸까요?"
"요리사가 되려면 얼마나 연습해야 하나요?"
"요리사가 되려면 어떤 학교에 가야 하나요?" 
 
요리에 관심이 있거나 요리사가 꿈인 친구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에 대한 답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실려 있다.
그리고, 내가 가장 궁금해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
 

  

아마도 에드워드 권은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것이다.
"요리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재능이 필요한가요?"
그래서 그런지 어떤 질문보다도 참 명쾌하게 답을 해준다.
 
"학교를 가면 뭐해요? 열심히 안 하면 아무 소용 없는데......"
저는 학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정도가 되어서 자신이 어느 길로 갈지 결정을 해야 된다고 봐요.
그때 내가 진짜 요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학원에 가면 돼요.
그전부터 내가 쌓아왔고 먹어왔던 지식들이 있기 때문에 자격증을 따고, 학원을 가면
눈덩이 부풀어지듯이 한꺼번에 어마어마하게 능력이 커질 수가 있어요."
 
"의사가 되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메스를 잡게 할까요? "라는 말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다양한 맛과 요리를
'경험' 하는 것이 가장 큰 공부라는 것이다.
오랜 시간 관심을 가지고 경험하면서 축적된 지식은 실제 요리사의 길에 들어섰을 때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구나,,, 늘 빨리빨리, 하루라도 먼저처럼 선행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는
정작 즐기면서 축적해가는 중요한 경험의 과정을 소홀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가장 중요한 요리에 대한 철학을 강조한다.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한다.
그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도 요리사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요리를 사랑하지 말고, 사람을 사랑하세요."
 
요리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여운으로 남긴다.
요리란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다 하고 있는 가장 단순한 과정이라는 것부터
요리는 사랑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깊은 의미까지
요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멋진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또 한 가지 즐거움은 챕터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는
코너별 읽을 거리이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의 순위와 같은 요리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부터 간단하게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요리 레시피까지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실려 있어 읽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이제 궁금증은 풀렸다.
아직까지는 지켜보면서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고,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것
음,,,돈이 좀 많이 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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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비, 혼례를 치르다 - 옛날 관혼상제로 본 우리 역사 처음읽는 역사동화 4
세계로.이경민 지음, 최현묵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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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역사 동화 '이선비' 시리즈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둘째의 독서 수업 때문이었다.
매달 두 권씩 정해진 필독서 중에 한 권이 바로 
이선비 시리즈의 첫번 째 책인 [이선비, 한양에 가다]였다.
옛날의 교통과 통신을 배울 때이니 둘째가 3학년 때였던 것 같다.
독서 수업이 끝난 후에도 둘째는 이 책을 드문 드문 꺼내 읽기에
워낙 이야기책을 좋아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작년엔가 여름 휴가를 갔다가 그곳의 서점에 들른 일이 있었는데
둘째가 책장에 꽂혀 있는 이 이선비 시리즈를 보고는 너무나 반가워 하는 것이었다.
너무 재미있다나?
그 때서야 이선비가 시리즈 책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이 책 [이선비, 혼례를 치르다]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시리즈로서는 4번째 책이다.
책을 받아 본 둘째는 좋아서 단숨이 읽어 내려간다.
그리고 하는 말,
 
"2, 3권도 읽고 싶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서 저렇게 좋아하는 걸까?
 
이 '이선비 시리즈'는 3학년 사회 연계 도서이다.
3학년 사회 교과에서는 통사는 아니지만 역사를 배우기 전단계로
시간을 옛날과 오늘날, 과거와 현재로 나누어
제도, 행사, 도구 등을 비교해봄으로써
현재의 우리의 문화가 어떻게 발달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내용이 나온다.
3학년에 처음 배우는 사회 과목도 낯설지만
옛날의 모습 또한 낯설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기에
상상으로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3학년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이 책의 독자가 3학년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첫째,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애초에 옛날 사람들의 생활 양식의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만든 책임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할 만큼
흥미진진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공부라는 생각도 잊고 아이들은 이선비 혹은 진서가 되어
조선 시대로 빨려들어가는 것이다.
상황 속에서 함께 웃고, 울고 즐기다 보면 어느 새
옛날의 모습이 그렇게 낯설지 만은 않게 다가올 것이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절차와 형식도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 풍부한 사진 자료와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이야기 속에 나왔던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해준다.
친절한 설명은 물론이고, 설명을 받쳐주는 사진도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번에 하나씩, 연결된 시리즈 구성이라는 점
 동일한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 나가서
각기 다른 주제를 읽을 때에도 쉽게 상황 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한 권에 하나씩의 주제를 다룸으로써
좀더 자세하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도 다음 권이 나올 때까지 참아야 한다는 것,,,^^;;
 
여기에 귀엽고 친근한  딱 이선비 스타일로 그려진 캐릭터는
이야기를 재미있고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어 가며,
간결하면서도 디테일한 그림은 상황 속으로 몰입하는 데 도움을 주고,
동시에 텍스트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시각적인 보충 자료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관혼상제의 형식과 절차가
점점 더 간소화되어 가는 탓에 책을 읽다 보니
어른인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그나마 이야기로 재미있게 접근하였기에 부담없이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보면 아이들은 얼마나 더 낯설고, 어려울까 싶었지만, 
얼마나 읽었는 지 벌써 새 책을 모습을 벗어 던진 책을 보면서
그래도 어렵지 않고, 부담없이 접근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다음 편은 언제나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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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발명왕 4 - 8가지 발명의 법칙 내일은 발명왕 4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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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에 이어 출간되기 시작한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
우리 집에서 이 시리즈의 소유권은 분명하다. 만화는 절대 안된다는 엄마를 조르고 졸라 처음 실험왕을 들여놓았던 둘째에게는 실험왕 시리즈의 소유권이 있다. 당연히 키트도 둘째의 몫이다. 열심히 모은 독서지수로 한 두 권씩 모으기 시작해서 현재 나와 있는 시리즈 전체를 구비하게 되었다. 
 
이러한 둘째의 공이 있는 지라 큰 아이는 책만 빌려보는 처지였는데, 어느 날 희소식이 날아왔다. 바로 [내일은 발명왕]의 출간 소식! 실험왕과 같은 포맷에 발명 키트 구성까지 동일하니 큰 아이도 이제는 자신만의 책과 키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었었다. 출간되자마자 구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권을 모았고, 지금 4권과 만나게 된 것이다. 실험왕 만큼 흥미진진한 대결에 직접 발명의 원리를 이용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키트는 역시나 실험왕에서 느꼈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 발명왕 시리즈가 큰 아이에게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큰 아이는 올 초부터 '교육청부설 발명교실'에서 발명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이지만 수업을 받으면서 발명에 대해 재미를 느껴가고 즈음 이 책을 만났기에 더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가 수업을 받고 온 후 얘기하는 내용들이 이 책에서 그대로 나와 있기에 수업을 보지 않은 나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골드버그 장치 만들어봤어~"
 
"골드버그??" 그게 뭔데?
 
"그게...이렇게~ 저렇게~...하는 거야"
 
"아...백투더 퓨처에서 나왔던 거! (아이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생소했을 내용이지만 알고 보니 훨씬 더 잘 이해되고, 복습 효과까지 느낄 수 있었던 모양이다. 반대로, 발명을 처음 접할 때, 이 책을 먼저 읽고 접한다면 익숙하고 쉽게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일의 발명왕]에 도움을 받은 것은 바로 얼마 전에 치룬 발명교실의 산출물 대회 준비에서였다. 1년 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각자 연구하고 발명한 산출물을 ppt와 차트로 준비해서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준비 과정에서 내일은 발명왕 4권이 출간되어 받아보게 되었고, 발표 대회 준비에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구석구석 들어가 있었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4권의 특징은 고수초 발명반이 처음으로 연습 대결이 아닌 공식적인 전국 대회를 치루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추첨으로 결정되며, 주어진 시간 동안 주제에 맞게 주어진 재료를 이용해서 발명을 해야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발명의 기본 원칙과 개념,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까지 담겨 있다.
그래서 부제도 '8가지 발명의 법칙!!'
 
 
이렇듯 두 초등학교의 각 라운드 대결에서 '8가지 발명의 법칙'이 무엇이고, 이것이 어떻게 발명에 적용되는 지 볼 수 있다. 교과서적인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발명품과 연결되는 과정을 대결이라는 스토리에 실어 흥미진진하게 전달하여 기억하기도, 이해하기도 쉽다. 그리고 좀더 구체적인 이론과 원리의 배경은 각 장의 끝에 삽입된 '내일은 과학 발명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대회에서 표현된 발명이 발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표 자료도 만들어 발표하고, 질의와 응답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과정은 큰 아이가 산출 대회에서 경험한 그대로였다. 발표 전 내가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아이는 그 과정이 왜 필요한 지 책을 통한 간접 체험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물론, 전국적으로 생중계가 되거나 온라인 투표는 하지 않았지만~ㅎㅎ
 
 
어떻게 발표하느냐도 중요한 법. 책에는 발표할 때 있어서 필요한 효과적인 발표의 원칙도 실려 있다. 
 
 
최근에는 창의성과 연결되면서 발명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듯 싶다. 창의적인 사고가 그렇듯이 발명 또한 대단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주위에서 벌어지는 문제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문제를 자신만의 해법으로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관심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내일은 발명왕]은 충분히 해내고 있는 것 같다.
 
 
발명왕의 백미~^^ 발명 키트 만들기
 
[재활용 발명 기법을 이용한 윙윙 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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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인생 수업 - 아빠와 나눈 17가지 공감 대화
모리 히로미 지음, 김정은 그림, 김난주 옮김 / 휴이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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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질문'이 아닐까 싶다. 아주 어려서는 어리기 때문에 어떻게 설명을 해주어야 하나 고민이 되고, 자라면서는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을 한다거나 어른도 공부하지 않고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져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전문적인 내용이야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얘기하며 함께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문제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 '친구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등과 같은 일상 속에 부딪히는 어려움이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원할 때이다. 무의식적인 답습으로 의문을 가져보지 않았던, 가졌었더라도 아주 오래 전에 잃어버렸던 그런 질문들을 갑자기 꺼내 놓으면 한순간 말문이 막히고, 머리가 멍해지는 것이다.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도대체 어떻게 답을 해주어야 하는 것인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 그렇게 답을 해주어도 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한 것이다. 솔직히는 아이들의 이런 도덕적인 물음에 답을 못해준 적도 많다. 그럴 때면 부모 역할도 끊임없이 배움이 필요한 평생 교육이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곧 있으면 중학교에 올라가는 큰 딸, 한참 사춘기의 특성을 보이고 있는 둘째 딸은 앞으로 가치관이 성립되어 가면서 더 많은 질문을 내게 쏟아 낼 것이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답을 해주어야 할까?

 

이런 고민에 휩싸여 있을 때 이 책 [나의 첫 인생 수업]을 만났다. 아빠로 보이는 어른과 책상 밑에 숨어 얼굴을 내밀고 있는 아이가 그려져 있는 표지를 보면 장난을 좋아하는 개구쟁이 아들로 짐작할 수 있다. 부제는 '아빠와 나눈 17가지 공감 대화'라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둘은 부자지간이고, 아빠는 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17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그리고 뒷 표지를 보면 이 책의 색깔과 작가의 바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씩 하는 고민, 마음 속에 품은 고민이 힘들 때 도움이 되어 줄 17가지 소중한 이야기를 마련했어. 잔잔한 감동과 인생의 통찰이 녹아 있는 따뜻한 조언이 나를, 그리고 너를 '진정한' 어른으로 자라게 해 줄 거야.'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작사가이자 소설가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한 가정을 보는 것처럼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느껴지는 동양의 공통적 정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 책의 특이한 점이기도 한데 원작에는 그림이 없었는지, 혹는 일본색이 너무 강해 공감을 방해해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과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일러스트가 자연스럽게 받쳐주는 역할을 하면서 마치 한국 작가가 쓴 것처럼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본문을 읽기 전에 늘 먼저 보는 목차,,,, 이 책은 목차를 반드시 먼저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바로 책의 핵심 내용이 그대로 정리되어 있으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명료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얘기 한 것처럼 성장기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열일곱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상황마다 대화로 풀어나가는 데 제목이 바로 아빠 즉 작가가 해주고 싶은 핵심적인 말이기 때문이다 .

 

 

 

그럼,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 보기로 하자.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큰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아이가 가끔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얘기를 할 때면 어떤 얘기를 해줘야 할까 참 난감했었다. 지나친 걱정이라고 넘겨야 하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해주며 마음을 달래주어야 하나,,, 이 책은 나의 고민에 꼭 맞는 답변을 들려준다. 쉽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 의미를 곱씹어 봐야 할 만큼 깊이가 있다.

 

 

 

다음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서 엄마와 한참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둘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짜 어른들이 꼭 보아야 할 이야기.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하거든."

"그냥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이되는 것은 아니지."

 

나는 과연 진정한 어른일까? 나이만 먹은 어른은 아닐까? 내 말에 나는 얼마나 책임을 지고 살고 있을까?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진정한 어른의 모습에서 나를 점점 더 멀리 밀어내는 것 같다.

 

'진정한 어른'이 없어져 가는 요즘...그러기에 더 어두워지기만 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노라고 에필로그에 밝히고 있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어른'이란 어떤 어른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그럼으로써 우리 아이들 만큼은  나이만 먹는 어른이 아닌, 진정한 어른으로 커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이야기, 마지막 말에 무겁게 실려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야기의 화자인 아빠는 엄마한테 꼼짝을 못하고 그런 모습으로 아들에게 약점을 잡히기도 한다. 또한, 게임을 사고 싶어하는 아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며 아이의 편에서 살짝 도와주는 마음 약한 아빠이기도 하다. 

 

 

어른도 똑같이 두렵고, 잘못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그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스스로의 말에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려는 모습, 이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어른이 모습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긴 여정이 바로 제대로 살아가는 '인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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