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미술관: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 - 한국 근현대미술사 대표작부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희귀작까지
권근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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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을 보기 위해서 예약의 시도를

거듭하다 과천에서 열리는 전시는

결국 실패하고 서소문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회에 다녀왔었다.

전시장을 꼼꼼히 돌아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작품의 일부였을테니

소장했던 작품들을 얼마나 많았을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 많은 미술품들을 수집한 기준이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수집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아주 사적인 미술관 :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

읽으면서 비로소 왜 그렇게

수많은 미술품들을 수집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미술품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은

늘 흥미롭고 가슴이 떨린다.

비록 인쇄된 작품이지만

작가의 숨결과 터치가 하나 하나가

평면에서 튀어나와 말을 거는 것 같다.

특히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작각의 작품을 볼 때면

새로운 세계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설레임이 느껴진다.

그래서 미술품과 관련된 책은

최대한 많이 접하고 모으려고 하고 있다.

특히 요즘 더 흥미로운 것은

근현대미술이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던 억압된 시대.

새로운 시선과 기법에

막 기지개를 켜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는 작품들을 보면

투박하지만 새로움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런 새로운 시선을 개척한 작가들이

소개되고 있다.



시대를 잘못 태어나

마음대로 작품 세계를

펼칠 수 없었던 부부 화가.

전쟁으로 모든 작품이 불타면서

역사 속에서 사라질 뻔한 화가가

지인에게 선물한 작품이 발굴되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기사를 보고 선물받아서 소장하고 있던

백남순이라는 화가의 <낙원>이라는

작품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불운한 시대를 힘겹게 살아갔던

화가의 몇 안 되는 작품이

이렇게 실날같이 살아남아

알려지게 된 것은 얼마나 기적적인가.

의미있고 흥미로운 지점을

기자출신답게 생생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전달해준다.



이 책에서 가장 몰입해서 읽은

이성자 화가의 이야기.

한국인으로도, 프랑스인으로도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내었다.

프랑스에서 마지막까지 활동을 했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왜 그녀의 이름조차 낯설어야 했을까.

서양의 화가들의 주목도에 비해

우리나라 작가들에 대한

관심은 너무 좁고 미세한 것 같아 안타깝다.

이렇게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같은

정적이지만 멈춰있는 힘이 느껴지는 그림들.

전쟁통에 왼팔을 잃고 제도권과는

영원히 멀어지고, 수도하는 자세로

그림을 배워서 만들어낸 세계.

이건희의 집무실에 걸려있었다던

작가의 작품은

고요하지만 불굴의 힘의 느껴지는

에너지를 전달해주었을 것이다.



작가와 작품과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과 더불어

마지막에는 소장품 중에서

의미있는 작품들의 소개가 이어진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홍도의 마지막 작품 '추정부도'.

익숙한 김홍도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노화가의 마지막 인생을

보는 시선이 담겨있는 것 같다.

이외에도 일본 경매장에서 되찾아

600년 만에 귀향을 하게 된

'아마타삼존도'까지

작품의 뒷얘기를 듣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4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물론 사진이 많지만

그럼에도 책에 빠져 읽다보면

너무 빨리 줄어들어서

한 장 한 장을 아껴가며 읽었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은

각 미술관, 박물관에 기증하면서

흩어져 있어

그 작품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보고 싶어진다.

천천히...천천히...

작품에게로 다가가고 싶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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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공간 디자인으로 동네를 바꾼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
건축지식 편집부 지음, 정지영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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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있는 천 주변에 책방이 하나 생겼다.

여유로운 주인장의 문여는 시간과

내 사이클이 맞지 않아 아직 들르지는 못했지만

까페와 음식점만 즐비한 곳에 우뚝 들어온 서점은

갑자기 그곳을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킨 것 같아 매우 반가웠다.

우리 동네만이 아닌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작은 책방들이

각각의 컨셉과 개성을 가지며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가수 요조의 '책방무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

소설가 한강의 '책방오늘' 등

속모르는 사람들은

읽고 싶은 책 실컷 읽으며

경제활동도 하고 여유있고 부럽다 할 것 같지만

당장 한강 작가의 책방만 해도

몇 년째 적자를 버티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모처럼 타오른 독서의 물결에

작은 책방들의 생존 전략은 나날이 발전할 것이고

새로운 모델로 진화하며

독자들을 찾아올 것이다.


<책방도감>을 보기 전에는

이런 작은 독립서점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책방을 설립하기까지의 과정부터

각 서점들의 특징 등

서점의 면면에 대한 소개인 줄 알았는데

첫 페이지부터 예상이 빗나갔다.



출판사 편집부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서점을 차린다는 설정하에

그럼 이제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따져보며

하나씩 알려주는 것이다.

정말 철저하게

서점의 컨셉, 매장의 구성, 디스플레이부터

책장 디자인, 조명, 까페 등 음식과 결합할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홍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책은 어디서 주문할 것인지까지

정말 읽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책방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백과사전'인 것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비로소

'도감'이라는 글자가 눈에 크게 들어온다.



책의 구성은 크게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고객 중심의 다양한 컨셉으로

여러 서점들을 분류하여 상황에 맞게

어떻게 서점의 컨셉을 잡을 것인지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사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세한 평면도까지 그려서 보여주며

참고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서점을 건축사무실과 같이 사용하는 사례도 있고,

고양이가 등장하는 책만 다루는 서점도 있다.

심지어 이 서점에는 고양이 점원도 있다고 한다.

여러 유형의 서점을 보다 보니

우리나라보다 독립서점의 수가 훨씬 많고

주제와 컨셉도 아주 다양해

재미있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2장은 책이 주인공이 되는 묶음이다.

어떻게 하면 책을 돋보이게 하여

책을 찾게 할 것인지, 심지어 책을 안 읽는 고객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펴 볼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가지

전략들과 사례들을 소개한다.

기존의 대형서점과는 다른 분류나

구분법을 이용하여 그 서점만의

특별하고 독특한 취향을 선보이는데

이런 것들이 독립서점의 매력이 된다.



중간중간에는 서점을 운영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나 궁금증에 대한

Q&A를 마련해두고 있는데

현재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점운영자들이

직접 그들의 경험을 토대로 해법을 제시한다.

'절도에 대한 대책은?'과 같은 질문에

'매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면 도둑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답변도 있다.

이외에도 '책이 바래는 문제는?',

'조명을 잘 활용하려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은?'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뤄진다.



3장은 알아두면 좋은 책의 기초 지식을 다룬다.

책의 크기와 무게와 같은 그야말로

책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책 매입은 어디에서 하면 좋은 지,

도서 유통의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등

책에 관한 기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마지막 부록에는

꼭 알아 두어야 할 업계 용어를

정리해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본문에 수록된 서점들의 프로필을

위치나 영업시간, 다루는 서적 종류 등까지

비교적 자세하게 정리해두었다.

직접 찾아가서 보고 참고하고 싶을 때

유용할 듯 싶다.

처음 생각했던 방향의 책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서점의 공간이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여건만 된다면 직접 운영해보고 싶다는

욕구도 불러 일으키는 부작용도 생긴다.

내가 만약 서점을 시작한다면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니

하나라도 더 참고하려고 집중하게 된다.

그러한 시각으로 보니

이 책은 정말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운영에 필요한 실무적인 것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준비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곧 서점을 시작하려고 하는

초보 책방지기에게는

꼭 필요한 참고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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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명상 & 타로카드
최지훤 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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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몇 년 동안 명상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겨서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명상이 쉬운 것 같아도

막상 하려면 꾸준히 되지 않고

하더라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신도 서지 않아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는 중이다.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에

마음이 부산해질 때

'만다라 명상'을 알게 되어

한번 해볼까 책을 구입했었다.

야심 차게 색연필까지 구입해서 해봤는데

컬러링북 이상의 효과를 못 봐서

(아마도 내가 제대로 꾸준히 안 해서겠지만)

몇 번 하다가 지금은

책장 신세를 지고 있다.

그렇게 '만다라'는 내 기억 속에 사라졌다.

최근 예전에 하던 타로를 다시 배우기 시작하면서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타로 역시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마음이 드러나

이를 알아채는 명상의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타로에 온갖 신경이 다 가 있을 때

[만다라 명상 & 타로카드] 책을 발견한 것이다.

나도 모르는 나를 타로로 발견하고

만다라로 명상을 하면서

치유를 받는 것 같았다.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위안이 되고, 가슴이 뛰었다.



책을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다.

고급 진 하드 케이스에

너무나 고급스러운 금장의 카드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정교한 한 장 한 장의 만다라 그림은

너무도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었기에

처음에는 아까워서 만지기도 어려웠다.

78장의 만다라 그림을 일일이

직접 그려서 만들었을 만큼

기획과 제작에 수년이 걸렸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만다라와 만다라 명상, 타로카드의

기초로 시작하고,

만다라 명상에 대한 설명과 개요가 이어진다.

만다라 명상은 『만다라 명상&타로카드』의 78장 중 메이저 카드를 이루는 만다라 그림 22장으로 구성된다. 이는 메이저 카드가 우리 각 개인과 직접 연계된 인생사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활동 목적에 적합한 '자존감 향상 만다라' 등의 영역별 전문 명상 만다라 워크북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p.21~22

이후 만다라 명상을 위한 22장 카드의

제목, 의미, 간단 해설을 소개하는데

의미는 명상이나 상담에 핵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키워드이고,

간단 해설은 카발라, 신비주의와 연계된

만다라 그림의 제작 의도이다.



타로카드를 떠올리면서 해설을 읽고

만다라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에너지가 느껴지고

잠깐이지만 무념의 상태가 된다.

끌리는 카드를 선택해서

색을 칠하다 보면 감정의 해소의 경험도

해볼 수 있다고 한다.

색상의 변화, 그림 패턴의 변화 등

전문 상담사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도 있지만

그때그때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무념의 상태로 명상의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해설을 참고하면서

혼자서도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만다라 타로 상담의 경우는 78장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22장의 메이저 카드와 56장의 마이너 카드의

간단 해설과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 준다.



타로카드의 이미지나 키워드를 알더라도

만다라 카드의 키워드는 한눈에 알아보기 힘든데

이렇게 키워드를 메이저와 4원소 별로 정리해 주어

카드를 뽑고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은 유니버설 타로카드와 만다라라 타로카드로

상담을 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서 보여준다.

배열법이나 해석, 결론은 비슷하지만

유니버설 카드 상담의 경우

사실과 결과 위주로 전달을 한다면

만다라 타로 상담의 경우는

여기에 마음과 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가미를 해주어 좀 더 정신적인 영역의 상담까지

진행이 된다는 차이가 있다.



만다라 명상&타로카드 전문배열법으로

상담을 하는 과정도 자세히 나와 있는데

그에 따라 뽑아보긴 했으나

해석이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주로 카드의 활용법을

다루고 있어서 좀 더 자세한 이론이나 방법은

이 책 이전에 출간된 동일 저자의

[만나다 코칭&실제(최옥환 외, 메이킹북스)]를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3장부터는 만다라&타로카드 상담 전문가들의

실례의 실전 상담과정을 소개한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상담하는 과정도 있고,

성인의 경우도 있고, 상담자가 스스로 뽑아서

만다로로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만다라 그림의 중앙에 앉아서 제 마음속을 들여다보니

저도 모르게 저에게

"그동안 수고했어!" 하며 따뜻하게 위로하는 나 스스로를 발견했고,

틈틈이 조급해지는 생각들과 싸우던 마음이 비워지는 듯 문득문득

저를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던 생각들이 정렬이 되는 것과 같고,

그러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신기한 체험을 했는데요.

그렇게 생각이 정리가 되면서 신기하게도

만다라 꽃잎이 빛을 받아 피어나는 것처럼

꽃잎들이 일제히 나를 감싸고

밖으로 화사하게 피어나는 듯한 기분도 느꼈어요.

p.204

내면의 나를 끌어내어 표현함으로써

나를 알아가는 것은 물론,

감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다라 명상과 카드는 분명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혼자 배우고 익히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지금 배우고 있는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만다라 심리상담협회에서 진행하는

만다라 명상&타로 실전 상담과정에

본격적으로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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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공부법 - 학원, 과외 없이 서울대에 합격한 노하우
장자령 지음 / 행복에너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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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들이 거쳐 갔기도 했고,

교육업체에서 오랜 기간 근무를 하다 보니

학습법, 교육법, 공부법 등의 책들을

참 많이 접했었다.

아니, 교육의 상황이 계속 바뀌다 보니

현재 나오는 책들도 계속 읽으면서

참고하고 있는 중이다.

[1등의 공부법]을 읽어보고 싶었던 것도

새로운 공부법책이 나오면

으례 관심을 가지고 보는 습관의 연장선이었다.

어찌보면 비슷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특성과 상황,

대상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개성과

차별성이 있어서 새로운 책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보곤 했다.

이 책은 사교육 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없이

자기주도로 공부해서 자율형사립고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에 합격했던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해서 집필한 책이다.


여기까지 설명을 하면 기존에 나와 있는

공부법 책들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이 책에 저자가 얼마나 공을 들여서

책을 저술했는지 느낄 수 있다.

공부법 사례의 디테일이나

요소요소에 필요한 이론들,

스스로 느끼고 경험했던 내용들을

꼼꼼하게 정리해줌으로써

학업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과 진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단순히 구색을 맞추기 위한

형식적인 구성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설득력있고 깔끔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구성은 가장 먼저 공부멘탈로 시작한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동기, 목표 등이지만 굳이

마인드셋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저자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저자의 학창 시절이 평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평소 학업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꼈으며 수능 날에는 긴장을 많이 한 탓에 그간 준비해 온 과정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필자는 수험생에게 심리적 요인, 즉 '멘탈'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느낄 수 있었고 대학 입학 후 '학습심리'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관련 도서들을 읽으며 학업 과정에서 최상의 멘탈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했다.

p.6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중에는

수험생들을 위한 '심리학'이나

마인드셋에 관해 체계적으로 다루기 보다는

대부분 개인의 경험담이나

주관적인 공부 방법의 나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에 아쉬움을 느낀 저자는

심리학 이론이나 '뇌 과학' 분야 이론을

기반으로 해서

마인드셋과 학습법을 다루고 있다.



동기, 목표, 마인드셋을 장착한 후

계획을 세우는 방법도

장기, 중기, 단기 구체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해주고 있는데

꼭 필요한 실질적인 방법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실제 활용방법이 궁금한 독자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거친 후에

본격적으로 과목별 학습법을 소개한다.

역시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디테일한 예시로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과목에 따라 영역별로,

개념을 파악할 때, 문제를 풀 때 등

부분부분 필요한 정보를

마치 옆에서 설명해주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준다.


실행력과 집중력, 자기관리에서도

심리학, 교육학, 뇌과학에 기반으로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워크지 샘플도

제시하고 있어서 독자 스스로가

직접 작성해보면서 구체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다.


마지막 부록에는 복잡한 대학 입시의 정보를

저자 특유의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정리해주고 있어서

대학입시가 생소하거나 어려운

독자에게 도움을 준다.

다른 책들과 비슷해보일 수도 있지만

절실했던 저자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든

진정성있는 디테일한 노력은

이 책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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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법칙 - 충돌하는 국제사회, 재편되는 힘의 질서 서가명강 시리즈 36
이재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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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뉴스가 모든 이슈를 다 잡아 먹어 버려서

국제뉴스는 아주 큰 사건이나

우리나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는

언론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졌던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위상은 이미 바닥을 친 지 한참되었고

국제사회의 소식을 전달할 의지도

전달할 필요도 없는 어용언론들은

국내뉴스만 다루거나 자신들에게 필요한 시각으로

편향되거나 축소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경제가

악화되어 감에 따라 먹고 살기 힘들어

국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관심을 갖기도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대처가 늦어 긴 일제 강점기를 보낸

뼈 아픈 경험이 있지 않은가.

지금은 전 세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듣고 보고,

개인이 전파까지 할 수 있는 시대이니

구한말의 상황은 재현되지 않겠지만

국제사회의 변화와 힘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또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어려워보이는 <지배의 법칙>을

왜 읽어야 하는가 서론이 길었다.

국가 내에서 개인과 개인 간에 지켜야 하는

규범과 법규가 있는 것처럼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지켜야 하고

작동하는 규범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국제법'이다.

새로운 국가질서와 국제법이 무슨 상관인가?

국제사회의 제반 현안에서 국가들 간

냉전적 대립은 연일 격화되고 있고,

이러한 냉전을 이끌어 가는

여러 원동력 중에 하나가 바로 법적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논리들이 결국은

법적인 틀에서 논의되거나

법적인 언어로 상대방에게 던져지게 되는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국제법은

우리 개인의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자가 예를 든 대표적인 것이 바로

편의점에서 담배의 진열이 판매자 뒤로 간 것이다.

바로 국제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법'에 대해

저자는 역사부터 앞으로 다가 올 미래에

어떤 부분에 대비해야 하는지를

이 책에서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아무래도 낯설고 어려운 내용들이다 보니

책읜 시작은 꼭 필요햔 용어와

배경지식의 해설로 시작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세계를 신냉전의 서막,

신냉전 2.0 시대의 상황과

무기보다 강력한 규범의 대결, 법률전쟁의

현황을 다룬다.

점점 중요해지는 이러한 국제법이

실은 1648년에 만들어진 체제가

지금도 유지있다는 점을 꼬집는다.

이 책을 읽기도 했고,

유튜브 '서가명강'에서 이 책의 출판기념으로

진행된 저자의 직강을 듣기도 했는데

저자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는 국제법의

틀이 바로 1648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2부에서는 선을 넘는 디지털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규범에 대한 내용이다.

400년 전의 틀로 지금의 시대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OTT는 변칙으로 여러 나라에 거점을 두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구글은 어느 나라에 세금을 내야 하는가.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시대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이 필요함을

저자는 역설한다.


3부 이제 세계는 극으로, 우주로 간다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

세계 각국은 이제 북극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에 뛰어들었다.

꿈처럼 느껴지던 우주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세계 각국은 우주마저 전쟁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마지막 4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전환

이렇게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틈바구니에서

과연 우리는 그런 변화에 대처하는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저자는 이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한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위기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각 챕터마다 마지막에 Q&A를 두고

"디지털 시대의 허점을 노린 디지털 범죄의

증가에 따른 국제법도 강화가 되고 있는지",

"국제법 위반 시 국제기구가 강제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지",

"국내법과 국제법이 충돌했을 때는

어떤 법을 따라야 하는가"와 같은

본문에서 다룬 내용의 파생적인 질문이나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풀어준다.


국제법이라는 것이 신문이나

교과서에서만 나오는 먼 나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하루 일상에서도 지속적으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고 있었다니 놀라웠다.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똑바로 지켜내기 위해서

국가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함도

이 책을 읽으며 절실하게 느꼈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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