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발명왕 4 - 8가지 발명의 법칙 내일은 발명왕 4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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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에 이어 출간되기 시작한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
우리 집에서 이 시리즈의 소유권은 분명하다. 만화는 절대 안된다는 엄마를 조르고 졸라 처음 실험왕을 들여놓았던 둘째에게는 실험왕 시리즈의 소유권이 있다. 당연히 키트도 둘째의 몫이다. 열심히 모은 독서지수로 한 두 권씩 모으기 시작해서 현재 나와 있는 시리즈 전체를 구비하게 되었다. 
 
이러한 둘째의 공이 있는 지라 큰 아이는 책만 빌려보는 처지였는데, 어느 날 희소식이 날아왔다. 바로 [내일은 발명왕]의 출간 소식! 실험왕과 같은 포맷에 발명 키트 구성까지 동일하니 큰 아이도 이제는 자신만의 책과 키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었었다. 출간되자마자 구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권을 모았고, 지금 4권과 만나게 된 것이다. 실험왕 만큼 흥미진진한 대결에 직접 발명의 원리를 이용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키트는 역시나 실험왕에서 느꼈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 발명왕 시리즈가 큰 아이에게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큰 아이는 올 초부터 '교육청부설 발명교실'에서 발명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이지만 수업을 받으면서 발명에 대해 재미를 느껴가고 즈음 이 책을 만났기에 더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가 수업을 받고 온 후 얘기하는 내용들이 이 책에서 그대로 나와 있기에 수업을 보지 않은 나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골드버그 장치 만들어봤어~"
 
"골드버그??" 그게 뭔데?
 
"그게...이렇게~ 저렇게~...하는 거야"
 
"아...백투더 퓨처에서 나왔던 거! (아이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생소했을 내용이지만 알고 보니 훨씬 더 잘 이해되고, 복습 효과까지 느낄 수 있었던 모양이다. 반대로, 발명을 처음 접할 때, 이 책을 먼저 읽고 접한다면 익숙하고 쉽게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일의 발명왕]에 도움을 받은 것은 바로 얼마 전에 치룬 발명교실의 산출물 대회 준비에서였다. 1년 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각자 연구하고 발명한 산출물을 ppt와 차트로 준비해서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준비 과정에서 내일은 발명왕 4권이 출간되어 받아보게 되었고, 발표 대회 준비에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구석구석 들어가 있었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4권의 특징은 고수초 발명반이 처음으로 연습 대결이 아닌 공식적인 전국 대회를 치루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추첨으로 결정되며, 주어진 시간 동안 주제에 맞게 주어진 재료를 이용해서 발명을 해야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발명의 기본 원칙과 개념,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까지 담겨 있다.
그래서 부제도 '8가지 발명의 법칙!!'
 
 
이렇듯 두 초등학교의 각 라운드 대결에서 '8가지 발명의 법칙'이 무엇이고, 이것이 어떻게 발명에 적용되는 지 볼 수 있다. 교과서적인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발명품과 연결되는 과정을 대결이라는 스토리에 실어 흥미진진하게 전달하여 기억하기도, 이해하기도 쉽다. 그리고 좀더 구체적인 이론과 원리의 배경은 각 장의 끝에 삽입된 '내일은 과학 발명실'에서 살펴볼 수 있다.
 
 
대회에서 표현된 발명이 발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표 자료도 만들어 발표하고, 질의와 응답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과정은 큰 아이가 산출 대회에서 경험한 그대로였다. 발표 전 내가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아이는 그 과정이 왜 필요한 지 책을 통한 간접 체험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물론, 전국적으로 생중계가 되거나 온라인 투표는 하지 않았지만~ㅎㅎ
 
 
어떻게 발표하느냐도 중요한 법. 책에는 발표할 때 있어서 필요한 효과적인 발표의 원칙도 실려 있다. 
 
 
최근에는 창의성과 연결되면서 발명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는 듯 싶다. 창의적인 사고가 그렇듯이 발명 또한 대단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주위에서 벌어지는 문제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문제를 자신만의 해법으로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관심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내일은 발명왕]은 충분히 해내고 있는 것 같다.
 
 
발명왕의 백미~^^ 발명 키트 만들기
 
[재활용 발명 기법을 이용한 윙윙 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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