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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평점 :
초등학교 때는 부모님이 정해준 꿈을 꾸었고 중고등학교 때는 그냥 좋아하는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삶을 꿈꾸었다. 그리고 스무 살이 되어서 드디어 나만의 꿈을 만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더디게 달려온 지난 삶. 그 때 계획대로라면 나는 이미 꿈을 이루어야 했는데 때로는 자격지심에, 때로는 부족한 열정과 행동력으로 시간만 부질없이 흘려보낸 삶이었다. 나름 꿈을 향해 보낸 시간이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찰스 두히그가 말하는 <습관의 힘>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어떤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의 저자가 말하는 습관의 힘은 실존했던 인물들, 다양하고 폭넓은 사례를 나열하며 독자들의 흥미를 돋운다. 우리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우리의 뇌가 잠시 쉬고 있는 순간에 벌어지는 우리들의 습관이라고!
<습관의 힘>은 총 3장 아홉 개의 챕터로 구성되었다.
1장. 개인의 습관 : 반복되는 행동으로 극적인 변화를 만든다
1) 왜 우리는 후회할 줄 알면서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가
2) 열망 - 새로운 습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3) 반복 행동 - 습관을 바꾸기 위해 알아야 할 황금률
2장. 기업의 습관 : 성공한 기업은 습관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4) 확실한 승리를 원한다면 단 하나의 핵심 습관에 집중하라
5) 의지력도 습관이다
6) 습관을 지배한 사람들, 습관에 지배당한 사람들
7) 그들은 어떻게 고객의 지갑을 여는가
3장. 사회의 습관 : 절대 바뀌지 않는 세상을 바꾸는 힘
8) 사회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가
9) 습관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3장으로 구분되어 개인, 기업, 사회로 구분했지만 결국 습관에 좌우되는 것은 모두 똑같다. 각 소 챕터별로 실제 인물의 실제 사건을 다루며 <습관의 힘>에 대해 저자는 흔들림 없는 주장을 펼친다.
예를 들어 1장에 1)에서 헨리 몰래슨과 유진 폴리라는 기저핵 손상 환자를 통해 기억은 사라져도 습관은 남는 현상을 보여주며 습관고리(p47, 신호-반복행동-보상)를 밝힌다. 또한 펩소던트(치약회사)와 페브리즈의 경우를 대면서 습관고리에 열망을 추가하고, 토니 던지 미식 축구 감독, 빌 윌슨의 AA(Alcoholics Anonymous, 알콜 중독자 치료모임)을 통해 믿음을 또 다시 추가한다.
2장 기업의 습관에서도 각 소챕터별로 알코아(알류미늄 제조회사)의 CEO 폴 오닐의 ‘안전’주의를 통한 기업습관의 변혁, 그리고 성공, 마이클 펠프스의 작은 승리를 통한 승리게임 등 일반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예시를 끝없이 제시하며 우리 삶의 변화의 핵, 습관의 힘을 논평한다. 3장에서는 그 범위가 사회로 더 넓어졌을 뿐이다. 로사 파크스를 시작으로 한 시민운동이 그 예이다. 그러나 여기에 도박에 빠진 앤지 바로만, 몽유병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죽인 브라이언 토머스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충격을 준다. 그러나 이 에피소드는 다음에 이어지는 “누구나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한 4단계 법칙”을 위한 전초전이라 생각하면 무방하다. 역시 뉴욕타임스 기자로써 핵심을 전달하는 방식을 가장 효율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편집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