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
폴 제인 필저.스티븐 P. 자초 지음, 유지연 옮김 / 오월구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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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학자하면 앨빈토플러.

그의 저서 <3의 물결>, <부의 미래>는 현인의 예측이라 칭할 만하지만 개인적으로 미래학자? 미래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어? 라는 단순한 호기심과 놀라운 그의 견해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좋았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읽고 싶은 미래학자의 책은 없었다. 목차를 보면 호기심이나 관심이 일어야 하는데, 놀라운 식견으로 나를 흔드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만난 책 <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

재테크, 경제 도서를 꾸준히 읽는 중에 만난 그런 류의 도서였다. 목차를 보고 선택한 책이었는데, 저자가 두 명, 그 중 한 사람인 폴 제인 필저는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라는 말에 나의 선택을 잠깐 후회했다. 그렇고 그런 미래학자라고 칭하는 이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고 실망만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미래학자의 책이 아니라 경제 도서 중에서 읽을 만한 책 중에서 컨택한 것이었으니, 나의 선택을 믿어보기로 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흡족하다.

경제학자로서의 식견과 미래학자로서의 의견이 다양한 방면에서 포괄적으로 다룰 부분과 세부적으로 다룰 부분을 다양하게 다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의 시선 역시 신선하면서도 개연성이 느껴지는 이론으로 마지막 장까지 즐겁게 읽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부자들은 경제 위기 시기에 거대한 부를 쌓는다. 즉 부를 쌓는 기회를 잘 포착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이미 준비된 자들은 경제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회를 엿볼 뿐이지. 작가가 말하는 지금의 시대는 위기의 시대이자, 최고의 시대다. 작가와 공감한다. 그런데 작가가 보여주는 12개의 경제적, 사회적 기둥 개념은 신선하면서도 그럴싸하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12개의 기둥으로 묶어서 개념을 정리하여 새로운 개념을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정말 신선하게 다가온 부분이 있다. 12장에서 다룬 국민총행복이다. 부탄의 국민헌장, 그걸 바탕으로 발표되는 세계행복보고서, 작가가 이야기하는 국민총행복 개념이 신선했다. 경제학을 다루면서 돈이 아닌 행복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놀라웠다. 나의 제 1가치관이 행복이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 적당한 돈과 가정생활, 교육 등 분야에 따라 필요한 공부와 노력을 병행한다. 그런데 작가가 전하는 12개의 기둥 중 사회적 기둥 6개 가운데 국민총행복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앨빈 토플러의 책을 놓는 칸 옆에 이 책이 한 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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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 - 지적인 생각을 만드는 인문학 수업
패트릭 푸트 지음, 김정한 옮김 / 이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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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 영화, 영미권 소설을 읽을 때면 나의 바탕지식의 한계로 작품을 제대로,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아이들 덕택에 영어를 뒤늦게 공부하는 요즘, 영어와 가까이 지내다보니 영어의 어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어원을 다룬 책을 찾다가 만난 책이 바로 <아는 만큼 보이는 어원 이야기>.

사담을 곁들이자면 어원을 다룬 두꺼운 책 한 권을 갖고 있다. 그 책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이 책은 많은 위로를 준다. 열다섯 개로 구분된 주제에 따라 어원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서문(들어가는 말)에서 작가는 자기소개를 시원하게 쏟아낸다. 자기는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박사 학위도 없으며 단지 단어의 기원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구글을 통한 검색에 일가견이 있다고!

서문을 읽고 목차를 차근히 살펴봤다. 어원을 다루는 책과는 전혀 다른 목차다. 알파벳 순서도 아니고 같은 접두사, 접미사로 묶지도 않았다.

이름으로 묶은 파트에서는 그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던 이름들이 등장한다. 빵 만드는 베이커 같은 건 이 책에 없다. 올리버는 평화를 사랑하는 요정군대를 이끄는 사람, 맬러리는 아름답지만 불운하고 불행한 사람, 히나는 햇살 같은 사람으로 표현된다. 두 번째 파트인 성씨에서는 더 특이한 성들이 나온다. 스미스가 검과 갑옷을 만드는 사람들이었어? 포드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강가 옆에 사는 사람들이다. (wang)은 왕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

직업군도 재밌다. 밴드 이름을 다룬 부분도 있었는데 거기에는 방탄소년단도 뜬다. 방탄소년단을 무엇이라 작가는 이야기했을까? 작가의 검색력(?)을 인정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단순히 어원들을 검색해서 찾은 내용들만을 넣은 책이라면 2% 부족했을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그 2%를 자신의 어투로 채워 넣는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말하는 것을 듣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작가의 필력은 이 책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이 두꺼운 어원 책을 다시 펴볼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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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킵.바잉 -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3개의 단어
닉 매기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이상건 감수 / 서삼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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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을 30, 재테크를 20년 하면서 나름 내린 결론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삶도 재테크도 결국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지난 투자 기간은 나에게 맞는 투자 성향을 하나둘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그중에서 주식은 제일 마지막까지 나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분야였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이제는 부동자산을 늘리는 것보다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더욱 관련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랬더니 인연이 되어 제대로 된 공부를 하게 되고 그동안 자칭 가치투자라고 무작정 사고 기다렸던 투자에서 조금은 마음을 놓는 가치투자를 하고 있다.

<저스트 킵 바잉>은 이런 나의 오랜 투자에 대한 철학을 다시금 다짐하는 계기를 주는 책이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시간의 가치란 것을 지난 재테크 기간에 몸소 체험을 했다. 작가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20년 전에 재테크를, 투자를 방금 시작하는 나이에 보았다면, 나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다.

작가가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들은 내가 몸으로 체득한 것들이었다. 그러면서 신기했다. 재테크를 20년 하면 이렇게 공통적인 이야기들을 공유하게 될까? 이제 막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조카나 내 주변의 이웃들을 보면 요행이나 운, 아니면 한 방을 바라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접한다. 나 역시 지난 시간동안 많이 흔들리고 조바심을 느끼며 견디었다. 그런데 결국 돈이 돈을 불리는 그 단계는 자산의 볼륨이 어느 정도 커져야하고, 그 자산의 볼륨이 커지는 단계에서 주식은 종잣돈을 불리는 수단이었다.

빚도 재산이다, 가장 큰 재테크 수익을 내기 위해선 시간의 마법, 복리의 마술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바로 저축에서 시작된다.

작가가 1부에서 내놓은 많은 이야기들은 공감과 물음표를 동시에 느끼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의 목적지를 향하는 방법론적 차이를 뜻한다. 2부 투자의 이야기는 더욱 그런 성향의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같은 결론을 따르는 다른 표현일뿐이다.

결혼 6년차 조카부부에게 이 책을 권한다. 재테크와 투자에 대한 자신의 성향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이 책은 기본을 가르치고 투자의 방향을 잡아가는 방향타가 되어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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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 - 39가지 논제로 ‘과학 토론, 수행 평가’ 완전 정복!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3
남숙경.이승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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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고 세상에 대한 관심이 좀 더 커지면서 세계관을 형성하는 시기가 되었다. 게다가 우리가 사는 지역에 공단이 있는데 그곳에서 일으키는 환경문제가 마을의 이슈가 되고 우리 지역의 큰 이슈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제대로 알려주고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

이런 시기에 내 눈에 들어온 책,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 과학토론이라는 제목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목차를 보고 관심이 갔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요즘 아이들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는 주제들이었다. 지구 온난화, 쓰레기, 인공 지능, 미세먼지, 물 부족, 바이러스. 요즘 안그래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주제인지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에 적당한 주제였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판단하기 좋을 것 같았다. 3부는 과학토론대회 준비를 다루어 우리집 아이들과 내게 지금 당장 필요한 부분이 아니었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대회도 있다는 설명으로 대신했고 2부는 좀더 세부적인 사항으로 들어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주제를 선택해서 하나씩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시간이 평소보다 아주 오래 걸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고 경험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쌍둥이에게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은 주제들인데도 아이들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은 생각과 고민을 갖고 있음에 놀라웠다. 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저만큼 더 나아가 있고 더 성장해 있다는 말을 또 다시 경험한 순간들이었다.

우리 아이들처럼 어린 친구들과는 어려운 주제를 편하게 이야기하는 수단으로, 고학년 아이들과 청소년 아이들에게는 좀 더 전문적으로 접근하여 실제 토론대회를 준비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줄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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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뭐예요? - 우주 탄생의 기원과 비밀 초등 자연과학을 탐하다
앤 루니 지음, 냇 휴스 그림, 윤혜영 옮김 / 빅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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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덟 살 남매 쌍둥이가 1~2년 전부터 우주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 달리 우주에 대해 무지한 저는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줄 지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바로 <우주가 뭐예요?>입니다. 우리 부부 둘 다 책을 좋아하지만 관심사가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그 분야가 바로 우주입니다. 남편 책에는 빅뱅에 관한 책들도 제법 있지만 저는 우주와 관련된 책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래서 아이들과 저를 위한 우주 입문서로서 기대했습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우주의 탄생, 빅뱅을 시작으로 새로운 우주 공간 이야기까지... 너무 어려운 듯 어렵지 않은 신기한 책입니다. 책은 각 페이지에 컬러풀한 색감에 이야기를 단락으로 나눠 실었는데, 처음에 우리 쌍둥이는 어렵다며 한두 페이지 읽어보고는 안 읽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에게 제일 처음 보여주는 우주에 관한 책인데 아직 많은 용어들이 처음인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렵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저에게는 딱 맞는 우주 입문서였습니다. 남편은 얼른 살펴보더니 너무 간략하게 나왔네 했지만 우주 입문자인 저에게는 제법 많은 글밥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나 싶기도 했는데, 남편의 시각과는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은 우주에 관한 입문서로는 난이도 상, 우주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우주에 관한 책을 그림책, 학습만화 위주로 봤다면 그 실력을 조금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책으로 난이도 중, 우주에 관한 다양한 책을 읽은 친구들이라면 난이도 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기준에 맞춰 이 책을 선택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려워했지만 제가 단락단락 주제별 설명을 해주었더니 아주 재밌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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