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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서 1 미도리의 책장 6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세계.

천 년 후에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소설 <신세계에서>는 미래의 인간들이 주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로 나뉘고 결국 주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남은 세상을 보여준다. 그들은 주력을 신의 능력이라 일컬으며 선택받은 존재로 자신들을 칭한다. 그러나 그들의 세상은 오랜 전투와 살육의 역사 위에 자리 잡으면서 문명의 혜택은 21세기보다 많이 낙후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을 신이라 칭하며 요괴쥐를 수하 부리듯 부리고, 그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채 겉으로는 평화로운 삶을 영위한다. 스스로 신이라 칭하는 주력을 가진 사람들의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악귀’ 와 ‘업마’의 운명으로 태어난, 또는 그렇게 태어났다고 추측되는 아이들을 부정고양이(거짓고양이)를 이용하여 죽음으로 내 몰며 자신들의 삶을 유지해나간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사키의 파란만장한 모험기 소설 <신세계에서>는 작가의 엄청난 노고가 돋보이고, 완벽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한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처음 이 소설을 읽어나갈 때, 100페이지 정도는 무료했다. 사건의 전개 부분에 속하는 부분이기에 미래의 세상을 설명하고 등장인물, 자잘한 이야기 등, 솔직히 푹 빠져서 읽지 못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사키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 사회에 대한 설명과 유사미로시노 등 작가 기시 유스케만의 독특함으로 탄생한 생명체(?)들과 기발한 이야기에 흠뻑 취하고 말았다. 적지 않은 분량의 페이지의 두 권의 책인데다가 남들보다 늦은 속도감의 독서를 하는 나로서는 밤을 원망하고 몰려오는 잠을 원망해야했다. 그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왔다면 심한 과장일까?

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이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이야기의 힘이었다. 독자를 한 번 끌어들인 이야기는 기발함과 치밀한 구성으로 끝까지를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또한 엄청난 이야기 구석구석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와의 연결고리를 이어줌으로써 이야기의 신빙성이 높아지고 따라 독자는 더욱 푹 빠져서 이야기를 읽어나가게 된다.

읽는 내내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엄청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을까?”

“이런 이야기를 쓴 작가 기스 유스케야말로 주력을 갖고 있는 미래 인류는 아닐까?”

하는 의심 아닌 의심이 들었다.

가벼움이 먼저 생각나는 일본소설, 그 편견을 깨 준 작가 기스 유스케.

그리고 미래에 대한 궁금증.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어느 것 하나 동 떨어져 생각할 수 없듯이 기스 유스케는 지금의 우리 현실의 살육과 전쟁을 미래 신세계에서는 그 만의 시각으로 풀어 놓는다. 그리고 요괴쥐와 주력을 가진 인간의 관계를 보며 현재 강대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가 생각이 났다.




성악설이든 성선설이든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를 원하지는 않지만 믿고 싶다.

우리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고, 우리는 그것을 올바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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