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까? - 소설
안재경 지음, 남지은.김인호 원작 / 제우미디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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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뜻, 독특한 소재를 가진 행복한 사랑이야기 한 편을 만났습니다. 네이버 인기 연재 웹툰 <사랑일까?>의 소설판입니다. 웹툰을 읽지 않은 상태로 소설을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나에게 두 남녀의 이야기가 사랑일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사랑이야!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픔과 슬픔이 뒤바뀐 두 남녀의 이야기는 언뜻 비슷한 소재가 있었을 것 같기도하고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남녀가 사로 신체가 바뀌거나 생각이 드나드는 경우도 보았던 것 같지만, 이처럼 대신 아파해주고 대신 슬퍼해주는 이들의 운명은 어디서도 만나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니 기억을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모델 출신 사업가이자 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는 훈남 지웅과 그 앞에 불쑥 나타난 수습기자 두경의 만남은 이미 운명의 선 위에 놓여진 인연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늘이 내려준 생일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몸과 마음이 정상이 아닌 지웅과 두경은 만남은 지극히 정상이거나 일반적인 상황과는 사뭇 다릅니다. 육체의 아픔에서 자신을 보호하고자 시작한 지웅의 계획적인 만남은 두경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사랑? 그 다양함과 깊이를 새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정의도 그 어떤 형태의 사랑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형우를 좋아할 때처럼 못 보면 견디지 못할 것 같은 마음은 아니더라도, 형우처럼 얼굴을 떠올리면 마음이 시리고 아픈 건 아니라도, 이런 것도 사랑일까? 꼭 정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이름 붙인 그 모든 것들이 다 같은 빛깔, 다 같은 형태는 아닐 테니까. - p. 213      
 
 
사랑? 그저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그것이 과연 사랑일까?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고, 아픔을 대신해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일까?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다시 내가 당신의 아픔을 대신해줄 수 있고, 당신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게, 사랑한다는 말을 의심하지 않고 왜 사랑하느냐고 묻지 않고, 그저 오늘 처음 만난 것처럼.' - p. 307
 
 
지웅과 두경의 이야기는 사랑일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내가 보기에 두 사람은 분명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로의 아픔과 절망까지도 함께하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아프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요? 있다면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랑이 이들처럼 아프지는 않겠지만 그 아픔이 있기에 지웅와 두경의 사랑이 이 세상 가장 독특한 사랑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과 그 속에 담겨있는 또다른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따스해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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