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희주 지음, 강형규 원작 / 제우미디어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에는 소설이나 동화에서 영화로 혹은 영화에서 소설로 옮겨가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만화/웹툰에서 소설이나 영화로의 진출이 눈에 띄입니다. 시대적 반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만화도 진화를 거듭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프라인의 만화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진화가 인기 웹툰을 만들고, 인기 웹툰은 다시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되어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다음 만화속세상>의 인기 웹툰 <쓸개>의 소설판 <쓸개>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은 황금을 주제로 인간의 탐욕과 그를 둘러싼 다양한 군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황금! 그것도 자그마치 400kg 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황금을 둘러싼 스릴러 액션 미스테리 소설입니다.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적자 주인공 쓸개. 세상을 오로지 책 속의 글로만 배웠지만 자신이 찾고자하는 것을 찾기 위해 20년 만에 양꼬치 식당 지하실에서 세상밖으로 나오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쓸개. 그 이름부터 특별합니다. 책으로만 배운 세상에 나온 그는 사람들과의 소통에서부터 신생아와 다름없습니다. 그리하여 작가는 그에게 개성이 넘치는 여동생을 붙여줍니다. 그의 동생 희재는 친동생이 아니고 이복동생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남남과 가깝지만 오빠와 동생사이. 쓸개와 함께 황금에 눈의 뒤집힌 세상 속으로 뛰어듭니다.

 

황금, 돈 아니 그 모든 재물들에 대해 주인공 쓸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남다릅니다. 과연 무엇을 위해 그것들을 소유하려고 하는가? 아니 그 전에 과연 우리네 삶에서 재물이 무엇인가? 고민해보게 만듭니다.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가지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것보다 더한 그 무엇이 있기에 목숨 이상을 던지는 것인지 말입니다. 돈과 행복의 비례? 꼭 비례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 않아야 좋다고 하는데, 그 부족하지 않는 기준이 무엇일까? 하는 것을 원작자와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행복은 어디쯤에 가져다 놓아야 하는지 아니면 그 행복에 맞춰 돈이나 재물을 끼워야 하는지 말입니다.

 

소설 <쓸개>의 원작이 웹툰이여서인지 전개가 매우 빠르고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펼쳐놓고 쉬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책들은 한 권의 책으로 원작이나 다른 작품을 찾아 읽게 만드는데 오늘 읽은 <쓸개> 가 그렇습니다. 원작자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고 싶어지니 말입니다. 독특한 아이디어지만 현실적인 감각이 믹스되어 읽기 편하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width="76" height="90" src="http://api.v.daum.net/widget2?nid=53482727" frameborder="no" scrolling="no" allowtransparenc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