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괴짜 스님이 전하는 재미있는 휴식
신천희 지음, 박경란 그림 / 하나의책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KBS 1TV <TV, 책을 말하다>에 선정된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를 만났습니다. 괴짜 스님이 일상에 지친 나에게 재미있는 휴식을 제공한다고 하니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 제목을 보다보니 흥얼흥얼 노래 가사가 떠오릅니다. 짜증을 내어서 무엇할까요? 흔히 말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짜증을 어제도 오늘도 나는 내고야 말았습니다. 순간 순간 올라오는 그 짜증을 얌전히 내려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괴짜 스님의 일상을 옅보며 그 짜증을 살짝쿵 내려 놓을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괴짜 스님의 일상에서 짜증을 내려놓거나 옆으로 밀어놓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괴짜 스님이 들려주는 일상에서 속세가 아닌 조금 다른 곳에 계신분도 짜증을 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만, 짜증을 내지만 그것을 다스리는 방법이 속세의 나와 다르다면 다른 것 같습니다. 호법이과 보현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나를 보는 것을 들여다 봅니다. 호법이와 보현이는 괴짜 스님과 함께 동거동락하는 강아지들입니다. 그런데 호법이와 보현이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괴짜 스님만 괴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괴짜 스님은 호법이와 보현이를 통해 나에게 짜증나는 속세에서 짜증보다는 행복한 삶을 바라보는 눈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괴짜 스님이 살아가는 그 공간에서 만나는 세상만물이 짜증보다는 행복을 향해 활짝 웃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순간 순간 짜증이 올라와도 잠시잠깐 만나고 돌려보내야겠습니다.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친구는 아니니까요. 짜증이 내게 왔다면 다시 돌려보낼 수 있는 내공을 키워야겠습니다. 내일 다시 짜증이 내게 찾아와서 잠시 쉬었다 가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괴짜 스님의 입담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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