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회
아카가와 지로 지음, 모세종.신인영 옮김 / 어문학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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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만나는 방법 중 하나는 책 앞, 뒤 표지나 책 날개의 줄거리 요약이나 주요 내용을 뽑은 것을 보고 선택하기도 합니다. 물론 나보다 먼저 다른 분들이 써놓은 글을 읽고 선택하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보다는 가능하면 내게 다가오는 느낌을 기준으로 책을 만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놀라움이나 실망에 대해서도 항상 나의 몫이라는 부분에 있어 어찌하지 못하는 경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번에 만난 책은 표지로 부터 이상한 끌림을 받은 소설 책 <야회> 입니다.  

 

<야회>는 수영 선수 자매 사또꼬와 하쯔꼬 그리고 여고생 키요미를 통해 밤의 연회의 수수께끼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무명의 선수에서 국민영웅으로 등극한 사또꼬는 15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나라의 영웅으로 등극을 하였고, 그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뒤부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수영이라는 스포츠를 배경으로 하고, 주요 등장인물이 고등학생들이라서 청소년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탄생과 주요 인물의 기본적인 배경은 수영이 있어야만 하지만, 원조교제, 불륜 등 이 책을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의 방향이 담고 있는 것은 스릴러를 받쳐주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작은 이야기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일본 소설에서 찾을 수 있는 뒷 이야기의 배경을 담아서인지 아니면 작가의 상상력으로부터 많은 꼬임을 일부러 준 것인지 이해하려고 하면 더욱 현실과 거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소설이고 작가의 상상력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렇게 복잡한 인간관계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가 하얀, 죽은 사람의 전화, 뿌리와 수영 그리고 <Y재단>의 연결고리는 '밤의 연회'를 만나고 있습니다. 한 아이를 구하면서 인생이 바뀌는 전환기를 맞이하는 사또꼬와 특별한 용돈벌이를 하는 키요미와 시노부 그들은 결국 <Y재단>과 연결되는데...

 

의문의 죽음이라는 첫 번째 요소와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다는 두 번째 요소 그리고 <Y재단> 이라는 설정만으로는 부족했던 것일까요? 스릴러라는 장르를 원조교제와 불륜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많이 넣어야만 되어야 했을까 싶습니다.

 

정말 스릴러를 즐기고 싶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저자가 말하는 스릴러가 무엇인지 책을 덮고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책을 덮고 남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을 너무 바깥으로만 돌리려고 했던 무리한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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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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