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화원의 하루 - 궁중 화가와 우리 그림 이야기 전통문화 즐기기 7
조정육 지음, 배현주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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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가 추적추적 내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인사동을 찾아 나섰습니다. 손에는 몇 달 전 구입했던 <궁중 화가와 우리 그림 이야기 - 조선 화원의 하루>를 들고 지하철을 타고 오가며 읽으려고 함께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 인사동에 가면 과거의 물건들이 많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책의 주요 그림들을 함께 보며 읽어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문뜩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나의 아들, 딸도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와 아이들의 후손들은 이 시대를 어떻게 기억할까? 과학의 발달로 인해 각종 미디어와 새로운 기술을 통해여 이 시대를 아주 생생하게 담아내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미디어가 발달되지 못한 과거에는 어떻게 자료를 남겼을까요? 그림과 음악 그리고 글이 있었을 것이고, 그 이전에는 글 보다는 단순한 그림이 있었을 것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정도는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매스컴을 통해 '145년만의 귀환' 이라는 타이틀로 '외규장각 의궤'를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음을 보았습니다. 의궤란, 과거 나라에서 큰일을 치를 때 후세에 참고를 위하여 그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경과를 자세하게 적은 책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의궤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많이 그려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그림으로 나타낸 사람들이 있으니 이들이 바로 '화원'이라고 합니다. <조선 화원의 하루>는 의궤 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의 삶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화원들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형식의 이 책은 조선 시대로 들어가 보자며 도화서의 '화원'이 자신을 따라 오라고 하네요. 화원의 휴일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구요. 도화서와 화원 그리고 화원 중의 화원인 '자비대령 화원'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자비대령 화원으로는 이명기, 이인문, 김홍도, 김득신, 유숙 등 이었다고 하네요.  

 

자비대령 화원의 설명과 함께 자비대령 화원의 그림도 소개하고 있는데, 현재 이 그림들이 있는 장소도 남겨 놓았으니 실물을 직접 보고 싶으면 박물관으로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자비대령 화원은 시험으로 선출 된다고 합니다. 화원 중에서도 최고를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어렵고 까다롭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시험기간은 삼 일이지만 집에 가져가서 그려도 상관 없었다고 하니 조금 신기할 따름 입니다.

 

화원들은 어진이라 부르는 왕의 초상화나 공신상이라하여 나라의 공이 있는 신하의 초상화도 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매스컴에서 보도한 '의궤도' 도 보입니다. 의궤도는 중요한 행사의 진행 과정이나 절차를 매우 꼼꼼히 그려 놓기 때문에 매우 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궤도는 두루마리로 만들어 졌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였던가요? SBS에서 방영되었던 <바람의 화원> 그리고 조선시대를 다룬 대하 드라마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장면과 배경에 쓰인 그림들을 책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월오봉도8폭병풍', '십장생도10폭병풍' 등의 주요 그림과 화원들의 그림을 그리는 도화서의 그림까지 볼 수 있어 아이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림이라며 좋아합니다.



 



 

 

 

 

책의 끝으로 접어들며 '다양한 우리 옛 그림'과 '우리의 대표 화가'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던 내용과 언급하지 못했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쉽게 설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사동 거리의 그림들을 볼 때 산수화, 인물화 혹은 사군자화 라고 들려주니 책에서 방금 보았다고 연신 떠드는 것이 책을 통해 미리 알 수 있어 더 좋은 나들이 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림으로 시대의 모든 것을 담은 화원들 그리고 그들의 그림들을 보며 <조선 화원의 하루>의 하루가 얼마나 바쁘게 지내야 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그 시대의 행사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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