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 말려! 생각하는 책이 좋아 8
로이스 로리 지음, 손영미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동화? 성장소설? 뭐 그건 중요한게 아니다. 그렇지만 이 책 <패트리샤 공주는 아무도 못말려>는 슈퍼 코미디 동화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동화와 소설 구분이 필요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다. 두꺼운 분량에 의미없는 글로 가득한 책들에 몸과 마음이 지쳤다면 잠시 쉬어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뉴베리 상'을 두번 수상한 '로이스 로리의 곧 열여섯 살이 되는 천방지축 공주 '패트리샤'의 성장기를 그린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공주는 화려한 궁전도 값비싼 실크 옷도 지루하기만 하다.

 

책 속에서 공주인 그녀의 첫 마디는 아니 머리속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아, 심심해. 정말 심심해. 진짜 심심해!' 웃긴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열여섯 살이 되는 공주가 심심하다니 시작부터 무언가 있다. 그녀의 사랑스런 고양이 '딜리셔스'는 공주의 절친이다. 

 


 



 

 

 

 

공주는 어떻게 심심함을 달랠까? 처음 도입부는 <왕자와 거지>를 연상하게 만든다. 물론 다르다. 다만 잠시 잠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매력일 것이다. 이름의길이로 귀족과 평민을 구분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 모두가 평민이 되지 않을까? 공주는 자신의 17번째 시녀 '테스'를 통해 궁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평민들의 삶 속으로 빠져든다. 아마다 이 부분 때문에 <왕자와 거지>가 연상되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삶과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책을 재미로만 읽어도 좋고 조금은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조금은 깊이있는 생각을 나눠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 역시 아직 '누구를 평생 사랑한다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모르겠다.  

 

 



 

 레이프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듣고, 누구를 평생 사랑한다는 게 무슨 뜻일지 생각해 보았다. 그는 그런 적이 없었다. 대체 사랑이 뭘까? 그게 문제였다. 레이프 선생님은 자기가 잘 아는 여자들을 생각해 보았다. - p.22

 


 

 

 

 

테스를 통해 궁전 밖 평민의 생활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듣고 공주는 바깥 세상으로 나가 선생님도 만나고 학교 친구들도 만난다. 이 부분에서 새로움을 찾아나서는 젊음이나 갈망 등을 살짝 옅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여섯이 되면 귀족 중 한사람과 결혼을 해야하는 왕실의 규율에 따라 공주의 열여섯 생일날 '생일 무도회'가 시작된다. 동물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성격이고약한 데스모드 대공, 항상 우울하며 늘 검은 옷만 입고 다니는퍼시발 왕자 그리고 샴쌍둥이 백작들이 생일 무도회에 참가하고 참가한 귀족들 중에서 선택을 하여 결혼을 해야 하는데 공주는 그들 귀족에게 마음이 없다.

 

현실과 동화 혹은 소설에서의 차이를 이 책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열여섯 살이 된 공주는 자신의 행복을 찾는 결말로 책을 읽는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세 귀족들도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캐릭터의 다양성과 성격의 분배 등이 나이를 떠나서 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다. 부담없이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뉴베리 상'을 수상한 이유가 있을 법하지 않을까 라고 나같이 부족한 한 사람도 그런 생각을 해본다. 생각하는 책, 생각할 수 있는 책으로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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