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프 밀리언셀러 클럽 139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1. 유명 스타들의 총출동, 신선한 자선무대의 콜라보 공연이라니...

 

   유명 작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런 기획의 경우는 취지가 좋아 실제로 실현시키기 힘든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케이스라고 봐야하겠습니다. 잘 읽어보니 회비를 받지 않는 작가협회를 운영하기 위한 운영비 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인 것 같고, 스타작가들의 대거 참여로 크게 성공을 거둔 것 같습니다. 일단 기획자체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참여한 유명 작가들 각자의 인기작의 주인공들이 한 작품에서 만나는 것이죠. 만나서 [쎄쎄쎄]만 해도 팬들은 "끼악~~" 소리지를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를테면 각 회사를 대표하는 유명 아이돌이나 인기 가수들이 가수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형 자선행사에 참여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자의반 타의반인지 3대 7인지 비율은 잘 모르겠으나 여튼 '어, 그 팀이 나간다고? 그럼 내가 빠지면 안되지.. 급이 있는데...' 이러면서 너도나도 나선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나온 인기 가수들이 그나마 친분있는 사람끼리 짝을 지어요. 그리고는 "우리 뭔 노래할까? 뽀뽀뽀 부를래? 학교종이 땡땡땡을 알엔비로 부르면 어때?' 이렇게 의논해서 둘이 콜라보 무대를 꾸밉니다. 워낙에 이들을 사랑하는 팬들은 등장만으로도 까무러칠판인데 둘이 주거니 받거니 "뽀뽀뽀"를 깜찍한 안무까지 넣어서 불러요. "우와~~~ 이렇게 신선하다니!!!" 하고 사랑의 하트를 날리는가 하면 SNS에 실시간으로 이 기쁜 소식을 막 전해요... 음.. 거뭐 대충 이런 형국인 것입니다. 

 

 

 

#2. 영미 스타들의 총출동... 죄송합니다. 초면에 실례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난감한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작가들을 귀동냥으로 자주 들었지만 막상 읽어본 작품이 세상에 한권도 없어요... 이렇게까지 없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없습니다. 유명 스타들의 자선공연에다 어디에서도 못볼 신선한 콜라보 무대가 펼쳐지는데 어머나 세상에! 내가 아는 가수가 없어!!! 내가 아는 가수는 나훈아 형님 아니면 남진 선생님이여~~~ 이걸 어쩌나...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고민합니다. '음... 그냥 잘 모르지만 남들이 다들 신선하고 재밌다니 나도 영미스릴러 잘아는 사람 코스프레를 좀 해? 아님 그냥 기념비적인 작품집이라고 대충 둘러대고 말아?'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작품이 재미있으면 와 이래서 이양반들을 이렇게 좋아하는구나!! 할텐데 사실은 아주 놀랍도록 무지막지하게 재미지지는 않았습니다. 단편인데다가 워낙 발로써도 괜찮은 작품 한두개씩은 찍어낼 실력자들이라 그런지 정말 둘이 상의해서 발로 쓴 듯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그냥 기존에 쌓아온 캐릭터빨로 밀고 가는거지 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재미있는 작품은 없었습니다.

 

 

 

#3. 유명 스타들의 총출동, 평소 보지못한 특별함에서 주는 재미... 는 난 모르니깐...

 

   이쯤 되면 또 고민에 빠집니다. 이런 기획 작품들의 가장 큰 포인트는 평소 익숙했던 캐릭터들의 이색적인 만남, 돌발상황, 기대하지 못했던 의외성에서 오는 신선함입니다. 아 그런데 이거야 원, 다 모르는 사람들인데 원래 어떤 사람인지 알게 뭐람.. 그저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상상해보는 수밖에 없다보니 기존 팬들이 느낄 수 있을 이 작품집의 백미중에 일미도 못느끼겠더란 말이죠. 적어도 오십미는 느껴줘야 좋더라고 할게 생길텐데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는 보통 '나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하나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히니 정말 훌륭한 작품집이다'라고 대충 퉁치기가 가장 무난한데, 솔직히 그냥 그랬어요. 이거 슬픈일입니다.

 

   이래서 옛말에 '아는게 힘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 뭐 이런 말을 했나 봅니다. 참,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 그리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일부 있었어요. 링컨 차일드의 "팬더개스트"는 하드보일드한게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수록작 "가스등"도 괜히 좋았습니다. 분위기가 꽤 괜찮아서 욱하는 마음에 또 시리즈를 일단 다 사들일뻔 했습죠. 언뜻 리 차일드라고 생각하고 검색했다가 "잭 리쳐"만 잔뜩 나와가지고 헉 했지만 말입니다. 가장 분량이 많은 분량빨로 내용을 먹고 들어간 "라임과 프레이"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무척 삐딱한 리뷰가 되고 말았는데 여튼 저에게는 이 엄청난 찬사와 과대포장을 인정할 만큼 대단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소소하게 흥미롭고 재미진 책이다라는 느낌적인 느낌 정도만 남은 작품이었고, 이 책을 계기로 사모을 시리즈가 조금 더 생겼다는 의미정도가 있는 책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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