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교랑의경 18 교랑의경 18
희행 / 만월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8권에서 쓰레기 정이노야 답이 없네. 교량이 정치판에 너무 깊게 연관되어 굵직하고 아슬아슬한 사건이 많다보니 거리에서 소소한 일들 비중이 줄어서 조금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교랑의경 17 교랑의경 17
희행 / 만월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을 하는 자‘ 와 ‘말을 듣는 자‘의 생각이 다름이 절절 하다. 교량, 너무 잘나서 바람 잘 날이 없구나. 지금 이 사태가 맑은 날 사르르 녹을지. 커다란 눈덩이가 되어 얼음이 되어버릴지 . 궁금해서 안되겠다. 연이어 18권 보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 낭자가 웃는 걸 본 적 있느냐? 그리고 정 낭자가 왜 말하기를 싫어하는지 아느냐?
정 낭자에게 이 세상은 너무도 무정하여 웃을 일도, 이야기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십팔랑, 너도 알다시피, 사람들은 그 비석의 글씨가 대단하다고, 천하제이 행서라고 칭송한다. 한데 그 글씨가 왜 그토록 좋은지 아느냐?

말로 이루 표현해낼 수 없는 비통함이, 글씨의 매 획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 힘겹게 써 내려간 글씨를, 어떻게 감상을 위한 글씨라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 가슴이 찢어질 듯한 비통함으로 쓴 글씨 덕에 얻은 명성을, 정 낭자가 자랑스러워하겠느냐?
아마 정 낭자는 쓰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 글씨들을 영원히 쓰지 않기를 택했을 것이다.
십팔랑, 그래도 그런 글씨를 써낸 정 낭자가 부러우냐?
십팔랑, 내 말하지 않았느냐. 늘 자비심을 품고, 세상 사람들 눈에 정 낭자의 무엇이 좋아 보이는지, 그 명성을 어찌 얻은 것인지 보란 말이다.
정 낭자는 자신이 쓴 글씨를 누가 가져가든 상관없다고 하지. 그 이유인즉슨, 자신의 글씨가 좋지 않다는 정 낭자의 생각과는 달리, 모든 사람이 정 낭자의 글씨를 좋은 글씨라고 생각하고 낭자가 쓴 글씨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 낭자가 그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하겠느냐? 정 낭자가 감당해야 할 사람이, 자기 자신 말고도 더 있어야 해?
네 말대로라면, 정 낭자는 자신의 비통함을 표하고자 비석에 글씨를 쓰는 것도 안 되고, 한바탕 우는 것도 안 된다는 게야? 정 낭자는 아무리 슬퍼도 어딘가에 숨어 있어야만 한다는 말이냐? 정 낭자가 한 일은, 남들 앞에서 글씨로 눈물을 흘린 것밖에 없다. 세상이 정 낭자의 글씨를 높이 추켜세웠을 뿐이야. 너는 그걸 보고도, 정 낭자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예를 낚아챘다고 여기느냐?

집 앞에 돗자리를 깔고 글씨를 쓰는 것은, 정 낭자의 마음에 거리낄 게 없어서다. 그 글씨를 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고, 마침 자신은 항시 같은 시간에 글씨를 쓰니, 못 보여 줄 것도 없겠지. 정 낭자는 떳떳하고 부끄러울 게 없기에 마음 가는 대로 편히 행동했을 뿐이야. 그럼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까지 정 낭자가 살피고 고민해야 한단 말이냐? 자신의 행동으로 누가 기뻐하고, 또 누가 기뻐하지 않는지까지 살피라고? 다른 이가 싫어할까 봐 자신이 하던 일까지 멈추란 말이더냐?
십팔랑, 사람을 업신여겨도 너무 업신여기는구나!
십팔랑, 천도(天道)는 무정하다지만, 사람이 사람을 업신여겨서는 안 되는 법이다. 자비를 베풀어야 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교랑의경 16 교랑의경 16
희행 / 만월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할게 없으니 그자리에서 맞서는 교량이 당당하면서 위태롭게 보인다. 16권에서 뒤늦게 눈이 트인 이들은 조심하고, 시기하고 적대하는 자가 있고, 나이를 먹어도 양심없이 여전한 천둥벌거숭이가 있구나. 효는 무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에게 버림받았으면 어떻고, 경성이 살기 힘들면 어떠하랴. 호시탐탐 재산을 노리는 이들이 있으면 또 어떠하랴. 고관대작에게서 먹을 걸 챙기고, 횡포를 부리는 무뢰한은 깔끔하게 죽여 없앴다.
거센 비바람 앞에서도, 험한 가시밭길 앞에서도, 그녀는 자신이 보기에 옳은 길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거센 풍랑과 위험천만한 일들도 그녀의 눈에는 맑게 갠 하늘과 다를 바 없었다.
다 똑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