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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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수업을 함께 들었던 학생들 중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뇌 과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생소한 단어들의 향연이라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심리(마음)과 뇌를 별개로 구분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뇌를 탐구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회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던 중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을 만났다. 이 책의 저자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로 강의한 수업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지금도 카이스트 학생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명강의로 꼽히고 있다.

tvn 어쩌다 어른에서 김대수 교수의 강연을 재미있게 들어 무척 반가웠다.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은 6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나를 바꾸는 뇌 과학 여행으로 2부 뇌가 만들어낸 세상으로 뇌 여행을 떠나고,

3부 몰입의 힘은 내 안에 있다 4부 욕망을 조절할 수 있을까? 5부 내 안의 창의성 깨우기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의 몫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의 부제처럼 나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다. 40여년간 이어져온 패턴을 깨긴 쉽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일신우일신. 뇌에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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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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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라... 우선 연애편지라는 단어에 잠깐 설레다 기묘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가 않아 뜨아했었다.

어떤 관련이 있을까. 중고딩 때 장난 섞인 연애편지일까.

흠 ~ 제목부터 흥미가 끄는걸. 궁금증이 일어 책이 도착한지 2시간도 안 돼 다 읽어 버렸다.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사진 속에 비친 미호코를 발견한 미즈타니는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런데 미즈타니와 미호코는 결혼하려고 했던 상대. 미호코는 결혼식 날 소식도 없이 모습을 감췄다.

소설 화차의 내용과 비슷하려나 싶었으나 사라진지 30여년이 지나 버렸다.

결혼하려고 했던 상대가 모습을 감추었다면 과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갔을까. 어떤 사정이 있어 모습을 감추었을까.

그리고 30여년이 지나 그녀의 행방을 알게 됐을 때 자기를 떠난 그녀와 연락을 계속 하면서 지내고 싶을까. 용서?

그리움? 어떤 마음인게지 생각하며 읽었다.

그러다 마지막까지 읽었을 때 뭔가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한참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어, 이 거 뭐지?

정말 반전이 뛰어났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아마 한동안은 벙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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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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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제목에 ‘무기가 되는’이 들어간 책이 많이 보인다. 어느 베스트셀러로 인한 유행 때문인지 아니면 인생이라는 전쟁 소용돌이에서 꼭 지녀야 하는 필수 무기인 것인지 아무튼 이번에 읽은 책도 ‘무기가 되는’문구가 들어간다. 바로 ‘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자본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쓴 것은 19세기이고, 이미 15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자본주의시대이고,(저자의 말에 따르면, 자본제)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유와 시장경제의 속성 그리고 다른 측면인 억압과 착취. 마르크스는 냉철히 자본주의를 분석했고 비판하였다. 마르크스가 제기했던 문제들은 여전히 첨예하다. 아니, 오히려 신자유주의에서 자본주의가 고도로 성장함에 따라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자본론은 난해하기도 하고 워낙 방대한 양인지라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전공이 정치학였던지라 수업을 듣고, 스터디까지 하면서 자본론을 읽었지만 글쎄, 무지한 나로써는 100분의 1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든다. 또한 다시 읽어 봐야지 하면서도 20여년간 꺼내 볼 엄두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을 만났다.


이 책은 자본론 1권을 다루고 있다. 자본론 1권은 마르크스가, 본인이 직접 출간한 책으로 가장 중요한 책이다. 상품과 화폐, 자본의 발달, 잉여가치, 노동, 계급투쟁 등 핵심적인 개념들을 지금(신자유주의 광풍)에 맞게 재조명하여 설명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 최적의 자본론 입문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만, 저자가 일본인이라 가끔 일본 사례를 들어 다시 들여다봐야하는 문제도 생겼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이책의 강점은 자본론을 다시 읽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


부제 ‘혁명을 일으킬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어딘가 이상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하여’ 뼛속까지 신자유주의에 물들었지만 지금 이 현실이 이상하다면,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광풍에 종속되지 않고 헤쳐나가고 싶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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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 창의성을 깨우는 열 두 잔의 대화
김하나 지음 / 세개의소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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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과 아이디어는 무엇이 다를까. 책을 접하기 전 저자의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구별 짓기에 사실 우리말을 두고서 영어를 사용하는 영어사대주의에 전형적인 예로 보았다. 그래서 치기어린 반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접하고 나서 무지로 비롯된 단어 혼용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늦은밤, 종로구 누하동의 조그만 술집. 광고회사 직원과 초면인 술집 손님이 창의성과 아이디어에 대해 정담을 나누며 이 책은 시작된다. 과연 초면인 사람과 그것도 술집에서 한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까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이야기한다 해도 거의 스몰토크이지 않나 싶었다.

한 음악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역사, 철학, 예술 등에 이르기까지 거침이 없다. 작가의 풍부한 지식과 이를 풀어내는 능력에 새삼 놀라게 되었다. 읽으면서 내내 과거 선비들이 문답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과장은 아닐 것이다.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결합할 수도 있고, 쪼갤 수도 있지요. 창의성은 그 사람이 가진 고유의 인성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쉽게 주고받거나 결합하고 쪼갤 수가 없습니다.”

“창의성은 특별한 소수만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모든 사람은 창의성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신념과 아이디어라는 단어의 낙차를 통해 깨달았어요. 제가 단어에 묶여 있다는 걸.”

저자는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방법을 단단한 고정관념의 벽을 넘어 불편함 그대로 체념하지 말고 도출할 수 있는 비법 함수상자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며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듯 아이디어들이 모여 아이디어 숲이 이루고 창의성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제 실천하는 태도만 남았다. 창의성은 태도의 문제라고.

직접 핸들을 잡고 발바닥을 떼어 페달을 밟으며 두 팔로 조종해 나아가라는.

일상의 아이디어, 작은 아이디어들을 벽돌처럼 쌓다보면 창의적인 나를 발견 할 수 있을까.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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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수업 -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초당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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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철학하면 금욕주의, 아파테이아(평정심)가 먼저 떠오른다.

주입식 교육 덕분인가. 20여년 전 윤리 시간에 배웠던 걸 기억하니 나름 기특해진다. 또한 스토아 철학의 창시자 제논과 로마 황제 네로의 스승 세네카를 뇌리에서 끄집어내는 걸 보니 뿌듯해졌다.

스토아 철학은 기원전 3세기경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철학의 한 갈래이다. 500년 까지 이어져 왔으며 주류 학파였지만 2000여년도 지난 지금에 실리콘밸리의 철학 멘토 라이언 홀리데이가 왜 이 고리타분한 사상을 주목하는지 궁금해졌다.

저자는 스토아학파 철학자 26인의 일화를 통해 지혜, 용기, 절제, 정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1부에서는 필요한 삶의 기술을, 2부에서는 나에게 질문하는 성찰의 시간을, 3부에서는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다.

노예에서부터 황제에 이르기까지 출신지, 신분 등 다양하다. 또한 소위 성공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패한 철학자의 일화에서도 우리에게 가르침을 전하고 있었다.

특히, 세네카의 비참한 삶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며 그 끝 죽음의 의미 또한 눈여겨보게 되었다.

불확실성의 시대, 저자가 스토아 철학을 내세운 이유는 아마도 어떤 불행에도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라는 메시지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라는 앞으로의 채찍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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