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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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제목에 ‘무기가 되는’이 들어간 책이 많이 보인다. 어느 베스트셀러로 인한 유행 때문인지 아니면 인생이라는 전쟁 소용돌이에서 꼭 지녀야 하는 필수 무기인 것인지 아무튼 이번에 읽은 책도 ‘무기가 되는’문구가 들어간다. 바로 ‘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자본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쓴 것은 19세기이고, 이미 15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자본주의시대이고,(저자의 말에 따르면, 자본제)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유와 시장경제의 속성 그리고 다른 측면인 억압과 착취. 마르크스는 냉철히 자본주의를 분석했고 비판하였다. 마르크스가 제기했던 문제들은 여전히 첨예하다. 아니, 오히려 신자유주의에서 자본주의가 고도로 성장함에 따라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자본론은 난해하기도 하고 워낙 방대한 양인지라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전공이 정치학였던지라 수업을 듣고, 스터디까지 하면서 자본론을 읽었지만 글쎄, 무지한 나로써는 100분의 1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든다. 또한 다시 읽어 봐야지 하면서도 20여년간 꺼내 볼 엄두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을 만났다.


이 책은 자본론 1권을 다루고 있다. 자본론 1권은 마르크스가, 본인이 직접 출간한 책으로 가장 중요한 책이다. 상품과 화폐, 자본의 발달, 잉여가치, 노동, 계급투쟁 등 핵심적인 개념들을 지금(신자유주의 광풍)에 맞게 재조명하여 설명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 최적의 자본론 입문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다만, 저자가 일본인이라 가끔 일본 사례를 들어 다시 들여다봐야하는 문제도 생겼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이책의 강점은 자본론을 다시 읽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


부제 ‘혁명을 일으킬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어딘가 이상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하여’ 뼛속까지 신자유주의에 물들었지만 지금 이 현실이 이상하다면,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광풍에 종속되지 않고 헤쳐나가고 싶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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