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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선택과 결단의 경영자 - 위기에 맞서는 경영자가 배워야 할 쾌도난마의 지혜
한비자 지음, 손영석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동양의 마키아벨리 한비자.
중고등학교 윤리와 역사 시간에 제자백가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땐 주입식 교육 영향으로 공자 - 유가사상, 묵자 - 애가사상 등 인물과 사상 이름만 연결시켰지 그들의 명구를 접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대학에서 고전 강독 수업을 들어 한비자를 읽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왜인지(아마도 성적때문) 한문 해석에만 급급했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에 남는 구절이 없네요. 그래서 제대로 읽어볼 요량으로 책을 들었습니다.
우선 한비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비자는 전국시대 사람으로 한 황실의 서자였습니다. 그는 말을 더듬었으며같은 말을 해도 듣기 좋게 잘 꾸미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주와 식견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진시황은 언젠가 한비자의 저술인 『고분(孤憤)』과 『오두(五蠹)』를 읽고는 깜짝 놀라며 "이 사람을 한번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진시황은 한비자를 얻기 위해 한을 공격했고, 한비자는 사신으로 진시황을 만나러 간 것입니다. 그리고 진이 한을 공격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설파하며, 군주가 갖추어야 할 제왕학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비자>는 55편 22권으로 그의 문장을 모은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군주는 예측되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군주가 신하들에게 간파되면, 신하들은 자신의 이해득실에 맞게 계산에 들어갈 것이고, 조종하려 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군주는 법과 원칙에 맞게 상과 벌을 내려, 신하들이 일을 제대로 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군주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권력을 갖고 지배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군주와 리더의 숙명이겠지요. 선택과 결단을 내려야 하고 그에 따라 조직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니까요.
최근 위정자와 리더들에게 안팎으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불확실성의 시대, 한비자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비자의 지혜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