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 창조 -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나답게 나아가는 습관 에세이
해리엇 그리피 지음, 스텔라 레나 그림, 박선영 옮김 / 에디토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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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도 창조성에 관한 책이네요. <노을빛 창조>입니다. 제목부터가 솔깃했습니다. 왜 창조와 노을빛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하구요.

선셋레드!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태양은 한낮일 때보다 더 붉게 타오른다고 합니다. 아이디어를 창조물로 완성하는 창조의 과정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아하,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흔히들, 창조의 불꽃, 불씨라는 말을 많이 쓰죠. 그래서인지 붉게 타오르는 빛을 연상한 것 같아요.

 

그럼 책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누구나 창조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그렇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삶을 살든, 상상의 문을 열어두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받아들이면 누구나 열정이 타오르는 창조적 인간이 될 수 있다고. 그리고 창조성은 지능지수와 같은 타고난 뇌의 능력에 좌우되지 않고, 누구나 창조적인 뇌를 가질 수 있다고요.

 

그렇다면 창조성을 발휘하는데 저해하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기능적 고찰을 들 수 있습니다. 기능적 고찰은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바라볼 때, 원래의 용도와 정의에만 머무르는 경향을 일컫는데, 기능적 고찰에 빠지면 새로운 사고방식과 다각도의 관점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검열의 목소리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완벽에 대한 집착을 들 수 있어요.

 

이어 창조성을 어떻게 키울 수 있으며, 호기심이 창조력이 될 수 있도록 연결시키는 방법,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사라지는 영감을 붙잡는 법 등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그리고 일상 속에서 충분히 창조성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아주, 유용한 것 같아요.

특히, 창조성 지수 테스트와 자신의 창조성은 어떤 유형인지 고찰해 볼 기회가 있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조언들을 가지고 저도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무엇이든 끝까지 완성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조에 관련 된 명언들도 마음에 다가옵니다. 소개된 명언들 중 저에게 큰 깨달음을 준 명언이 있는데요. 소개해 드리며 이만 마칠까 합니다.

창조력을 얻으려면,

확실성을 버릴 용기가 필요하다

- 에리히 프롬

창조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내 안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나답게 나아가고 싶다면

<노을빛 창조>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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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투어
김상균 지음 / 이야기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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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떨까요? 메타버스 주가 뜨고 있고, 연일 메타버스 관련 서적, 상품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메타버스 관련 서적을 찾아서 읽고 있는데요. 메타버스는 이제 먼 미래가 아니라 현실인 셈입니다. 흔히, 미래에는 장미빛 희망을 그리곤 하죠. 훨씬 편안해 지고, 과거보단 더 나아질 거라고.

그런데 전에 읽은 <움직임의 뇌과학>에서 과학 기술의 발달로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대신 움직임은 줄어들고 있으며, 움직임이 없으면 멍게의 뇌처럼 우리의 뇌도 쇠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았을 땐 너무나도 충격이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래를 걱정하거나 비판하는 사람들 또한 많은데요.

여기, <브레인 투어>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브레인투어〉는 메타버스가 본격화된 세상 속 이야기 17편을 담은 단편소설집인데요. 희망이 없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3개의 소설을 꼽자면, 처음에 소개된 '아무도 없었다'와 '나는 나를 해고했다', 그리고 '증강현실 콩깍지"입니다. '아무도 없었다'에서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관계 단절로 인해 사건해결이 어렵게 되고, '나는 나를 해고했다'에서는 자신만의 계약 기술을 AI에게 빼앗겨 실직하는 내용을, 마지막으로 '증강현실 콩깍지'에서는 상대방의 이미지를 보고 싶은대로 볼 수 있는 렌즈를 판매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길어도 각 한편당 10페이지를 넘지 않고 무척 재미있어 읽기 참 수월했어요. 삽화도 수록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매우 만족했습니다.


읽으면서 제 나름의 결론을 내리자면 미래는 장미빛 희망의 유토피아든, 상처받고 기만의 세계인 디스토피아든 정해진 것은 없으며, 과학기술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켜야 할 인간다움은 무엇인지 경종을 울리는 소설이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여전히 우리가 패배하지 않는 세계가 되어야 할텐데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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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친해지는 삶 - 심층심리학습소설
한석훈 지음 / 이분의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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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에 심층심리학습소설이라고 적혀 있어 호기심이 생겼어요. 과연 어떤 책일까. 심층심리학습소설이라고 표방했지만 책을 접하기 전에 글쎄, 소설에다 걍 심리학 이론을 배치한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구요. 이 책의 저자인 한석훈 님은 시카고대학에서 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2000년 이후 서강대, 연세대,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성신여대, 협성대 등 10여개 대학에 출강했으며, 현재는 서강대와 경희대 강사로 재직중입니다. 또한 노원시민인문학당, 샨티학교 등 대학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티벳사자의 서>에서 부터 프로이트, 융, 에릭슨 등 심리학 이론들을 소설로 잘 융화시켜 심층심리학습소설이라 표방할 만 했습니다.


<죽음과 친해지는 삶>의 주인공인 유희운은 재력이 있는 50대 초반의 인물입니다. 이혼한 지 3년이 넘었고, 부와 섹스에만 관심이 있는데, 특히 어떻게 하면 여성들을 더 후릴 수 있을까 생각하는 호색한이지요. 토요일 오후, 동호회에서 알게 된 여자와 데이트를 하려다 여성 분이 난데없이 여자 선배인 성경애 박사의 특강을 들으러 가자고 합니다. 헐, 주말 데이트에 특강이라니, 저라도 실망할 거 같습니다. 물론 특강도 재미있지만, 다른 재미있는 것도 많을텐데요. 유희운은 무척 실망하지만, 어쩔 수 없이 특강을 들으러 가게 되고, 성경애에게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게 되면서 처음에는 반감도 있고 그녀의 이야기를 종잡아 할 수 없었지만 이후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죽음과 친해지는 삶이라... 언젠간 죽음을 맞이할 때가 있겠죠.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 나이 42, 그동안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노화에서 부터, 욕망과 중독, 콤플렉스, 관계, 죽음까지 삶 전반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읽으면서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두렵고요. 특히 제가 작중 인물처럼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게 된다면 남겨진 가족들, 그리고 이후의 삶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인생을 부정적으로 대한다거나 허투루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게 되었죠. 바쁘게 정신없이 아둥바둥 거리며 살지만 서도 긍정적으로 삶을 대한다면 인생은 달라질 거예요. 저자의 말처럼 수동적으로 수용하기만 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관리한다면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어 보시고 참된 자신을 발견하고 죽음을 대비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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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 - 39가지 논제로 ‘과학 토론, 수행 평가’ 완전 정복!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3
남숙경.이승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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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 세대는 아니지만 10년 동안 학원강사를 했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험 공부 외에 수행평가도 준비해야 하고, 수행평가가 하나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특히 과학 수행평가는 상당히 어려운데요.

제가 국어 강사라서기 보단 다른 계열 같은 경우, 전문지식이 없이도 가능하지만 과목의 특성상 개념들을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저 단순한 암기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유기적으로 종합하여

이를 해결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여야 하기에 무척 까다로운 것 같아요.

 


이번에 읽은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은 39개의 논제들을 가지고 과학적 사고의 토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지구온난화에서부터 인공지능, 바이러스, 유전자 변형 식품 등 실생활에 아주 밀접한 논제들로 과학토론개요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 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학생들은 어디서부터 해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겠죠? 개요서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생각 열기에서 부터, 확장하기, 채우기, 키우기, 정리하기, 적용하기, 구체화하기, 개요서 쓰기에 이르기까지 8단계로 체계적으로 개요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이어 2부에서는 실질적인 최근 4개년(2017~2020) 기출 문제들을 가지고 직접 토론 개요서를 작성해보도록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기출 문제를 분석하여 핵심 원리와 파생되는 과학 논제들을 통해 유기적으로 접근, 과학적 사고의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해마다 과학의 달인 4월에 열리는 청소년 과학 탐구 대회의 한 종목인 과학 토론대회를 알아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과학 과목의 수행평가나 토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거라 확신합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도 과학적 지식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취준생이거나, 입시생이든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파워풀한 실전 과학 토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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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기억
김경원 지음 / 델피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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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의 기억은 이기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감추고 싶은 기억을 망각하기도 하고, 혹 우리가 원하는대로, 유리한 대로 기억을 미화하기도 하니까요.

 

 

유진우는 예비장인의 대형학원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결혼하게 되면 순탄대로 잘 풀리겠지요. 하지만 재력이 있는 혜원의 집안에 반대에 부딫히게 되고 예비장인인 박원장은 그에게 1년간 시간을 줍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남에게 말 못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16년전 큰 사고를 겪어 개에 대해 큰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신과를 다니면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고 있으나 반복되는 악몽을 꾸고, 개를 보면 발작을 일으키는 등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더 악화될 뿐이었죠. 하지만 진우는 어떤 사고를 겪었는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날의 기억을 통째로 날려 버렸습니다.

 

 

약혼녀 박혜원은 그에게 결혼을 재촉하게 되고 진우는 어렵게 가족 이야기를 털어 놓습니다. 형이 정신병원에 있으며 형을 원망하고 있다고. 진우는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다가 우연히 접한 기억 교정 치료를 받기로 합니다. 기억 교정은 후회의 기억을 대체할 수 있는 특별한 기억으로 대체하는 치료입니다. 불량기억은 잘라내고, 정상기억으로만 이은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억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지우고자 할 그 기억을 떠올려야 합니다. 몽테뉴의 명언처럼 어떤 일을 잊고자 할수록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 법처럼 말이지요.

유진우는 그렇게 하나씩 잊혀졌던 기억의 퍼즐을 맞추게 되고,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인간은 지극히 이기적인 존재인가 봅니다. 자신이 유리하게,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기억의 조작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타인의 영역을 침범할 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물론 기억을 왜곡하든 지우든 모든 선택은 본인의 몫이겠지요. 박원장 이야기나 마지막 부분에서 데미안의 구절을 빌려 쓰는데요. 이 일련의 과정이 알에서 나오기 위한 투쟁의 길이라 한다면 쓰디 쓴 커피를 연신 드링킹한 것처럼 무척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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