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서 드라마 파는 여자 - 하이퍼리얼리즘 협상 에세이
송효지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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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송효지 님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판매하고 있어요.

정확히는 6년 동안 MBC 글로벌사업부에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 등 해외로 수출하고 한류를 전파시키다가 현재는 콘텐츠사업부에서 IPTV, OTT플랫폼과의 계약 협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협상업무만 10년째로, 굵직굵직한 계약을 성사시켜 아마도 협상의 고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럼 협상의 고수가 들려주는 협상 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협상'이란 한마디로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 제품을 바탕으로 상대의 감정을 건드려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과정이 바로 협상인 셈이죠.

하지만 절대 감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정보 수집, 계획 수립, 목표 설정이 반드시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왜 이렇게 협상에서 감정을 중요하게 여길까요?

협상학의 대가이자 와튼스쿨 교수인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말을 빌려 이유를 설명하는데요.

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호감이나 신뢰같은 인간적 요소(55%)라고 합니다. 그다음이 절차이며(37%), 전문지식은 채 10%도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상대의 감정을 어떻게 건드려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요?

'첫인상 다지기'에서부터 '본 게임', '맞춤형 응대', '교착 상태 해결 방법', '협상을 마무리하는 자세'까지 크게 5단계로 나누어 자신의 경험을 토태로 32가지 협상 시크릿을 알려주고 있어요.

 

제가 읽었던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해 드릴게요.

 

나는 첫인상을 다지는 시기를 3단계로 본다.

만남 전, 첫 만남, 두 번째 만남이다.

(중략)

3점 만점이라고 가정한다면, 만남 전은 2점,

첫 만남은 1점, 두번째 만남은 3점을 추천한다.

 

- p.39

저도 그렇고 아마도 많은 분들이 첫 만남을 시작으로 인식하여 성사시켜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에 첫 만남에서부터 2 ~ 3점으로 강하게 어필하는 것 같은데요. 그러다 역효과가 난 경우가 많이 있었죠. 앞으로는 만남 전부터 공들여 전략을 짜야겠어요.

 

 

아마도 우리의 인생 자체가 협상의 연속일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겠지요.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협상의 기술과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32가지 협상시크릿을 습득하여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가야 겠어요. 흥미진진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협상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많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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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철학 - 실체 없는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사는 법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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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열풍을 몰고 온 기시미 이치로. 그가 이번에는 불안의 실체와 처방에 대해 파헤칩니다.

<불안의 철학>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은 크게 바뀌었고, 우리들의 삶은 더욱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번번이 좌절되며,

코로나 블루라는 증상이 더욱 확산되었죠.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의 가르침처럼 불안은 실체가 없는 미래에 대한 감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힐까요? 아들러의 말을 빌리면 '망설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로 떨거나 그곳에서 도망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발걸음은 점차 느려지고 온갖 변명과 구실을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결국 불안은 결정을 미루기 위해 만들어 낸 감정, 즉 허상인 셈입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뭔가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을까하여 이를 정당화하거나 또는 이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그럼 어떻게 불안을 해소해야 할까요? 그건 결정을 내리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한번 인생의 역경에서 도피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이러한 사고는 불안이 가중될수록 강화되어 확실해진다.

- p.20

 

인생의 과정에서 한 번도 좌절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여 한 번 도망치게 되면 나중에 또 도망치게 됩니다. 아들러는 불안의 원인이 아닌 목적에 주목해 불안의 목적은 인생의 과제에서 벗어나는 일인 것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불안의 철학>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 불안의 실체를 언급했다면 2장에서7장까지는 펜데믹, 대인관계, 일, 질병, 노화, 죽음 등 다양한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기존의 불안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방식을 수정하고, 마지막 8장에서는 실체없는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어떻게 불안을 마주해야 하는지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읽고 그 많던 불안이 처방 받은대로 해소될리는 없겠지요.

하지만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생의 과제들을 회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부정적인 사고에 매몰된 것은 아닌지...

특히, 코로나 19로 불안이 가중되는 시점에 참 시의적절한 책인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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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지식사전 - 초보자를 위한 와인 입문 가이드
켄 프레드릭슨 지음, 김다은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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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달에 이어 와인에 관한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포도에서 와인으로>를 통해 와인의 세계사에 알아봤는데요.

이번에 읽은 책은 와인 입문 가이드 격인 <와인 지식사전>입니다.

와인을 좋아했지만 그동안 와인의 매력을 무시하고 그저 내키는 대로만 즐겼던 것 같아요.

당도나 산도, 바디감 등 어떤 와인이 더 매력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와인이 어떤 요리에 어울리는지,

각 지역의 와인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와인이 왜 인기가 많은지 전혀 몰랐습니다.

 

 

와인에 대해 뭔가를 알고 즐기고 싶었으나 시중에 셀 수 없을 정도로 와인들이 많이 있고, 와인 관련 서적들도 많아

어떤 책을 골라야 하나 난감했었습니다. 와인 관련 베스트셀러 책을 보자니 너무 어려울 것 같고 무엇보다 두꺼워 쉽게 질릴 것만 같았거든요.

하지만 백과사전처럼 와인에 대해 지식들을 총망라하였으면 좋겠고, 더불어 초보자들도 쉽고 가볍게 접할 뿐더러 그리 두껍지 않았으면 했었죠. 과한 욕심이었나요? 와인 공부를 포기하려고 할 때 <와인 지식사전>을 만나게 된 것이죠.

이 책은 약 150페이지로 딱 제가 원한 두께였어요. 그리고 와인 초보자라도 와인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쉽게 알려주어 무척 좋았습니다.

 

 

이 책은 총 7챕터로 나누어 있는데요. 1장 와인 기초 지식에서는 포도밭에서 포도를 수확하는 과정에서부터

파쇄, 발효, 다른 통으로 옮기는 작업인 랙킹, 압착, 숙성 마지막으로 판매용 병으로 담는 병입과정까지 와인의 탄생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렇게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을 겪어 와인이 탄생되는구나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2장 와인의 특성에서는 바디, 타닌, 신맛, 단맛, 알코올의 특성을 알아보고 이어 3장에서는 와인의 특성을 이용한 각 와인의 스타일을 찾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4장에서는 와인 테이스팅으로 시각, 후각, 미각 등으로 와인을 제대로 느낄수 있도록 분석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5장에서는 소믈리에에 대해 알아보는데 소믈리에와 대화하는 방법이라던가 와인의 종류에 따라 와인잔을 선택하는 법, 와인을 장기간 보관하는 방법 등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6장 세계의 와인에서는 주요 13개국의 와인 생산지와 기후, 포도의 품종 등을 간략히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음식과 와인의 조화, 대표적인 음식과 그에 어울리는 와인을 살펴보는 와인과 음식페어링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저는 주로 남미산 와인을 주로 즐겼는데요. 이제는 다양하고 수 많은 와인들을 접하며 각각의 스타일을 살려 즐겨봐야 겠어요. 조금이지만 자신감이 붙네요. 초보자지만 와인의 세계에 흠뻑 빠지고 싶은 분들은 <와인 지식사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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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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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작가님의 신간이 출간되었는데요. 이번이 49번째 시집이라고 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라>입니다.

제목부터 훅 들어와 마음 한 켠이 뭉클해 졌어요. 저와 소중한 이들에게 해 주고픈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그러니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마라고.

표지에서도 그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마치 나무 숲을 함께 거닐고 있는 것처럼 위안이 됩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라>는 총 4부로 1부 그래도 괜찮아, 2부 너무 애쓰지 마라, 3부 지금도 좋아, 4부 천천히 가자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대 상황을 반영하여 통증, 마스크, 안부전화, 그리고 코로나가 들어간 제목의 시가 많아요.

참 많이 힘들었죠. 난데 없이 닥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 삶이 무척 힘겨워졌어요. 하지만 버텨냈잖아요. 오늘 하루도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하루하루 소중한 일상에 감사하며... 그래요. 우리는 잘하고 있는 거예요.

시들을 읽고 있으면 희망과 따스한 위로를 건네 받는 듯 합니다.

한편, 고 이어령 선생님을 추모하는 시도 수록되어 있었어요. 이어령 선생님과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나태주 작가님은 풀꽃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역시, 풀꽃의 푸르름이 이 책에서도 느껴졌어요.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나부끼지만 부러지지 않는 푸르른 생명력이...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라>의 시들을 읽으면서 이 시집엔 수록되어 있진 않지만 풀꽃 3이 계속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풀꽃 3을 되네이며 서평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풀꽃 3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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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 따라 하면 발음부터 설득력까지 확 달라지는 5단계 트레이닝
정흥수(흥버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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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재주가 없는 편입니다. 회의를 하거나 스피치를 할 때면 울렁증에 머릿 속이 하얘지면서 목소리도 떨리고 횡설수설하게 됩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말하기가 두려워 왠만하면 그런 자리를 피하게 되곤합니다. 남들에게 말할 기회가 생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지요. 정말 책 제목처럼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참 좋겠는데요. ^^;

(소원까지는 아니지만... 소원이 여러 개라면 모를까.)

 

13년차 아나운서이자 10년차 스피치 강사이신 정흥수 님이 말하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습니다.

<말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입니다.

저자 정흥수 님은 클래스101, 인프런, 그로우 등 10만 수강생이 극찬한 인기강의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2022년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유' 스피치 부문에서 최고 인기 강사라고 합니다.

 

책은 5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말하기 진단 체크리스트가 있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목표를 세워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방법만 알면 매력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피력하고 있는데요. 정말 이 책을 따라 읽고 말하다보면 어느새 말하기 실력이 달라져 있을 것 같아요. 말하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발성과 발음, 말투, 그리고 발표 스킬과 마지막으로 비언어를 활용하여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히 강의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어 마치 쌍방향으로 강의를 듣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알려 준 방법들을 익혀 말을 잘 하고 싶습니다.

말하기로 인해 두렵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분 그리고 매력적으로 말을 하고 싶거나 조금 더 전달력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말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없겠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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