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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철학 - 실체 없는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사는 법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평점 :
아들러 열풍을 몰고 온 기시미 이치로. 그가 이번에는 불안의 실체와 처방에 대해 파헤칩니다.
<불안의 철학>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은 크게 바뀌었고, 우리들의 삶은 더욱 불안해 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번번이 좌절되며,
코로나 블루라는 증상이 더욱 확산되었죠.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의 가르침처럼 불안은 실체가 없는 미래에 대한 감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힐까요? 아들러의 말을 빌리면 '망설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로 떨거나 그곳에서 도망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발걸음은 점차 느려지고 온갖 변명과 구실을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결국 불안은 결정을 미루기 위해 만들어 낸 감정, 즉 허상인 셈입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뭔가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을까하여 이를 정당화하거나 또는 이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그럼 어떻게 불안을 해소해야 할까요? 그건 결정을 내리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한번 인생의 역경에서 도피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이러한 사고는 불안이 가중될수록 강화되어 확실해진다.
- p.20
인생의 과정에서 한 번도 좌절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여 한 번 도망치게 되면 나중에 또 도망치게 됩니다. 아들러는 불안의 원인이 아닌 목적에 주목해 불안의 목적은 인생의 과제에서 벗어나는 일인 것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불안의 철학>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 불안의 실체를 언급했다면 2장에서7장까지는 펜데믹, 대인관계, 일, 질병, 노화, 죽음 등 다양한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기존의 불안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방식을 수정하고, 마지막 8장에서는 실체없는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어떻게 불안을 마주해야 하는지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읽고 그 많던 불안이 처방 받은대로 해소될리는 없겠지요.
하지만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인생의 과제들을 회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부정적인 사고에 매몰된 것은 아닌지...
특히, 코로나 19로 불안이 가중되는 시점에 참 시의적절한 책인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