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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협상법 - 인생의 승부처에서 삶을 승리로 이끄는 협상비법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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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텍콘텐츠에서 새로 출간된 <고수의 협상법>.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심히 기쁘고, 반갑다.
고수의 협상법이라?
평소 비즈니스에 대해 별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한 번 봐두면 유익할 것 같아
열심히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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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호감을 얻게 되는 미러링 기법이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은 맞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
읽어보니, 너무나도 십분 공감이 되는 문구다.
본문 중.
어떤 사람은 표준어를 엄격하게 지켜서 쓰는 사람이 있다.
내가 설령 이모티콘을 많이 쓰며 맞춤법을 덜 지키는 사람이라도 이런 상대에게는 표준어를 정확하게 쓰며 톡을 보내야 한다. 만약 표준어를 지키고 꼬박꼬박 존칭을 쓰는 고객에게 표준어를 지키고 꼬박꼬박 존칭을 사용해서 답장을 하면 상대는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상대가 예의가 없다 느끼게 되면, 그때부터 그 상대방에게 한 마디의 말도 건네기 싫어진다.
난 평소에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여 문자를 보낸다.
하지만 상대방은 날 배려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면, 그 상대방과 나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다. 라고 여기게 되어 두번 다시 연락을 하지 않는다.
왜 상대방은 모를까.
이게 비즈니스에서도, 평상시에도, 친구를 사귀게 됨에도
당연히 필요하다는것을.
이 책을 보니, 내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겨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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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계속하여 상대방의 YES 를 이끌어내는 화술기법중의 하나 인 듯 한데.
약간 의문점이 들었다.
과연 저렇게 이끌내는게 현실에서도 통할까.?
뭐 당연히 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 두사람이 호감이 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평소에 아예 연락도 없거나 모르는 사이, 혹은 관심이 없으면 혹은,
이성적으로 볼때 별로라던가.
여기에 대해선 좀 의문점이 든다.
저렇게 세심하게 질문을 건네면 나 또한 좀 솔깃해지기는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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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라는 속담이 있다.
한국인이라면 대개 이 속담을 알 것이다.
과연 잘 실천하고 있는가?
난 자신있게 잘 실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여' 말을 한다.
정말 똑같은 말이라도, 엄청 다른 뉘앙스를 내 뿜을 수가 있다.
조금 더, 세심하게, 조금 더 배려깊게 생활하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똑같은 말이어도, 좀 순화시켜서 말하면 좋지 않을까.
왜 사람들은 모를까.
어차피 나와 상관 없는 사람이라서?
언제 볼 사이라고?
이게 굳이 기분 나쁠 일인가?
바빠 죽겠는데 내가 왜 그런것까지 일일이 따져야해?
막상 그런 때가 오면 생각이 안나서?
필요하지 않으니까?
본인은 배려하지 않으면서, 막상 본인이 상대방에게 당했다 라고 느낄 땐 기분 나빠 할거면서.
비즈니스든 뭐든, 무언갈 하기 전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기본 에티켓 이라는게 있다.
조금 만 더 생각하면, '배려' 라는 고급진 용어를 들을 수 있는 것을,
그런 걸 안지켜서 항상 오해의 불씨가 생기곤 한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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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 부분을 보면서 국어의 '화용론' 이 떠올랐을까.
화용론도 이 말을 정확히 하진 않았지만, 그말을 듣고 충분히 유추하여 뜻을 짐작할 수 있지 않나.
굳이 말을 정확하게 하지 않아도, 무슨 말인지 알 법한.
이것도 비즈니스의, 일종의 습성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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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비즈니스를 떠나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중요시 여기게 해주며,
한 발짝 물러나 넓고 많은 것을 보게 해주는 인간 세상의 기본적인 스킬을 가르쳐 준다.
모든 업종에 종사자들이 한번 쯤은 읽어보면 좋겠다라는 나만의 생각.
생각보다 꽤 재밌고 유익한 책이다.
정말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