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한 책입니다 학교에서는 온책읽기 추천책으로, 엄마들 사이에서는 유명 논술학원 도서로 알려져 있어요. 얼결에 삼촌이 주관하는 12일의 자전거 여행에 참여하게 된 초등학생 호진이는 나름의 상처를 안고 집을 떠난 아이입니다. 무작정 집을 나와 여행에 동행하며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모인 낯선 이들과 함께 불편한 여정을 보내게 되는데요. 뜨거운 여름 날씨임에도 묵묵히 자전거 페달을 구르며 목적지를 향하는 이들을 나도 모르게 응원하며 함께 하는 독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치열하고 바쁜 삶에서 벗어나 은은한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자전거 위에 올라타고픈 마음을 대변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챕터마다 시점이 바뀌는 부분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인간 세상을 하찮게 바라보는 클로드의 서술 부분에서는 웃음이 종종 흘러나오는데 그 와중에서도 인간 세계 가정에서 엄마를 힘의 우위에 둔 것으로 파악하는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세계와 문화 불문, 비슷하구나 싶었네요. 사악한 황제를 꿈꾸지만 독자 눈에는 마냥 귀엽고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주인공 고양이 클로드인지라 어느 순간 클로드를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밥이 제법 되는 책임에도 아이가 오래 들고 보는 것은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과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위인, 나폴레옹 또한 아이가 관심을 보여 위인전까지 함께 읽어봤습니다 ^^
자간이 크고 책이 두껍지 않아 편하게 권해줄법한 책이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은 그만큼 가볍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제 이름에 담긴 부모님의 염원과 의미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며 전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이름 속에서 그 당시의 사회상 또한 엿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책장을 덮으며 김탄했습니다.
본 후기는 출판사에서 책을 선물받아 솔직하게 기록합니다.영어 히스토리가 긴 아이에게 선물한 영문법 도서입니다. 이미 품사를 영어로 접한 친구들, 문법의 정확한 규칙은 모르나 감으로 알고 있는 친구들이 한국식 문법 용어를 처음 접할때 느끼는 당혹감이 크리라 생각해요. 본 교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만화로 새로운 문법 용어를 설명해주고 있기에 부담이 덜합니다. 타 출판사의 긴 시리즈에 비해 상하 두 권으로 이루어져 필요한 부분을 간단히 훑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탐정 이야기가 번외로 들어가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은은한 무지개빛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북커버를 무심코 펼쳐보자면 두 아이의 불행한 이야기가 덤덤하게 펼쳐지는 아이러니. '나보다 불행한 아이'는 각자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두 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장 무방비 상태로 편해야할 집에서조차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으려 애쓰는 찬, 가지고 있는 가장 깔끔한 옷과 새하얀 운동화로 행복을 보여주고자 애쓰는 달아. 서로의 불행을 알아보며 공감하고 때로는 위안을 구하는 이 아이들이 불행을 마주하는 자세를 보고 있자면 불행의 모습이 다를지언정 내 삶의 업다운을 바라보는 내 자세를 곱씹어보지 않을수 없을 것. 우리 모두 삶이 언제나 무지개빛 풍선과 같지않기 때문이다. 서로 상처주고 용서하며 빛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아이들의 가정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다. 한 아이의 엄마로 이 책을 읽고보니 오늘 밤에는 아이 귀에 조건없는 사랑을 다정히 속삭여주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