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무지개빛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북커버를 무심코 펼쳐보자면 두 아이의 불행한 이야기가 덤덤하게 펼쳐지는 아이러니. '나보다 불행한 아이'는 각자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두 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장 무방비 상태로 편해야할 집에서조차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으려 애쓰는 찬, 가지고 있는 가장 깔끔한 옷과 새하얀 운동화로 행복을 보여주고자 애쓰는 달아. 서로의 불행을 알아보며 공감하고 때로는 위안을 구하는 이 아이들이 불행을 마주하는 자세를 보고 있자면 불행의 모습이 다를지언정 내 삶의 업다운을 바라보는 내 자세를 곱씹어보지 않을수 없을 것. 우리 모두 삶이 언제나 무지개빛 풍선과 같지않기 때문이다. 서로 상처주고 용서하며 빛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아이들의 가정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생긴다. 한 아이의 엄마로 이 책을 읽고보니 오늘 밤에는 아이 귀에 조건없는 사랑을 다정히 속삭여주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