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를 이어오면서 이지유 작가님의 과학책을 간간이 접했고 결국 개인 sns도 팔로우하게 되었네요. 신간 소식 듣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읽어봤어요. 아이들이 꼭 알아야하는 기후 위기에 대해 어린 독자들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나가기에 어른 도움 없이도 중학년부터 잘 읽어볼만한 수준입니다. 온실가스와 탄소발자국, 산호초의 백화 현상까지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위기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매력이 있습니다. 본문에 소개된 그레타 툰베리 이야기나 아보카도 이야기 등을 유투브에서 함께 찾아보면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별숲의 생생 현대사 동화 시리즈를 항상 애정해왔습니다. 아이들이 잘 모르는 현대사를 작품 속 어린 등장인물을 통해 전달해주는 매력이 있어 아이가 많이 공감하며 읽었네요. 요즘 아이들에게 이산가족이나 남북 전쟁과 갈등와 같은 이야기는 매우 비현실적인 과거 이야기에 지나지 않으리라 봅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현대는 전쟁을 모르고 자란 제 어린 시절과도 또 다르니까요. 하지만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물론 민족의 아픔을 가르쳐주지 않을 수 없기에 어린 독자를 고려한 이런 동화가 있다는 것이 반갑고 고맙습니다.
아이의 유아 시절, 방에 세계 지도 퍼즐을 두었는데 오가면서 만져보고 눈으로 훑어보며 세계지리를 대부분 다 외우더라. 자주 노출하면 쉽게 익히는 예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나라 지도 또한 자연스레 소개해주고 싶었는데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을 발견,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넘겨봤다. 초3 아이이기에 내가 사는 도시를 먼저, 그 다음에는 친척들이 사는 도시를, 여행으로 다녀온 곳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 꽤나 집중래셔 지도를 한동안 연구하듯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니 진작 보여줄걸 싶었다. 나 또한 그동안 감없이 내비게이션에 의지하여 운전을 해오다 오랜만에 지도를 펼쳐보니 그동안 만나본 각종 고속도로가 지도안에서 한눈에 들어오고, 잊고 있던 여행지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딱이었다. 아이와는 손 닿는 곳에 두고 여러번 펼쳐보며 위치를 확인해보려 한다.
1권에 이어 매운맛으로 돌아온 하준수. 하준수 시리즈의 매력은 주인공의 작품 세계를 함께 확인가능하다는 것인데 주변의 사소한 소재를 재치있게 풀어가는 하준수의 작품에 무릎을 치게된다. 어린이들 나름대로 각자의 이야기가 있을 것, 하준수 시리즈를 읽으며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하나의 동기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나 내 소설을 구독하는 이들을 위해 복사, 배달하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트렌디한 글을 쓰느나 나만의 빛깔을 고수하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생각할거리도 있다. 글쓰기를 즐기는 어린이라면 보물같이 두고 두고 볼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