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유아 시절, 방에 세계 지도 퍼즐을 두었는데 오가면서 만져보고 눈으로 훑어보며 세계지리를 대부분 다 외우더라. 자주 노출하면 쉽게 익히는 예를 직접 경험하며 우리나라 지도 또한 자연스레 소개해주고 싶었는데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을 발견, 기대하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넘겨봤다. 초3 아이이기에 내가 사는 도시를 먼저, 그 다음에는 친척들이 사는 도시를, 여행으로 다녀온 곳까지 점차 범위를 넓혀 꽤나 집중래셔 지도를 한동안 연구하듯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니 진작 보여줄걸 싶었다. 나 또한 그동안 감없이 내비게이션에 의지하여 운전을 해오다 오랜만에 지도를 펼쳐보니 그동안 만나본 각종 고속도로가 지도안에서 한눈에 들어오고, 잊고 있던 여행지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딱이었다. 아이와는 손 닿는 곳에 두고 여러번 펼쳐보며 위치를 확인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