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미드 속 상류층 가정에서는 손님이 드나들때 자연스레 위스키를 권하는 모습을 보곤했는데 자주 어떤 맛일까 상상해왔다. 소주와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주류 문화 속에서 위스키는 항상 어른의 술이라 여겨왔는데 이제는 나도 그 나이에 접어든 모양인지 위스키가 달달하게 느껴진다. 적당히 먹으면 숙취없이 깔끔하게 즐길수 있는 이 술의 다양한 향과 맛, 목넘김의 매력이란. 위스키 스틸 영의 저자는 유명 증류소를 찾아다닌 여행기에 위스키의 역사와 지리, 문화를 풍부하게 담아낸다. 한장 한장 읽다보면 어느새 한잔 한잔 따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수밖에 없는 책. 위스키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즐겁게 그 여행에 동행하는 마음으로 즐길수 있을 것.
교과 연계 어린이 도서들을 읽다보면 스토리에 치우쳐 정작 개념과 지식이 부실한 책도 있어요. 작가님의 이전 도서, 코파츄 시리즈를 보고 역시 선생님이 쓰시니 다르구나한 경험이 있기에 신작 출간 소식이 더 반가웠습니다. 2권은 평면도형에 집중하여 다각형과 원, 평면도형의 이동까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즐겁게 설명합니다. 아이는 깍두기 형제 이야기가 특히 귀엽다고 하더라고요. 삽화 또한 쉬운 이해에 톡톡히 하뉴몫하는 듯 하네요. 크게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밉지않은 주인공의 매력에 푹 빠져 볼만한 수학 도서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입니다 학교에서는 온책읽기 추천책으로, 엄마들 사이에서는 유명 논술학원 도서로 알려져 있어요. 얼결에 삼촌이 주관하는 12일의 자전거 여행에 참여하게 된 초등학생 호진이는 나름의 상처를 안고 집을 떠난 아이입니다. 무작정 집을 나와 여행에 동행하며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모인 낯선 이들과 함께 불편한 여정을 보내게 되는데요. 뜨거운 여름 날씨임에도 묵묵히 자전거 페달을 구르며 목적지를 향하는 이들을 나도 모르게 응원하며 함께 하는 독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치열하고 바쁜 삶에서 벗어나 은은한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자전거 위에 올라타고픈 마음을 대변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