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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06 - 식물
권오길 지음, 황경택 그림 / 길벗스쿨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 06 식물
권오길 글 / 황경택 그림
길벗스쿨
♧ 개구리 꾸리의 자연과학일기 ♧
나는
개구리다.

이름은 꾸리.
개굴 연못에 살고 있다.
엄마의 성명은 규리다.
다정하시고, 힘이 세시다. 또, 사투리를 쓰신다.
개리, 아버지는 엄마보다 더 무서우시고 엄하시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 학교
"뿌리의 종류에는 저장뿌리, 버팀뿌리, 기생뿌리, 붙음뿌리, 그리고 물속뿌리가 있어요.
개구리밥은 물속뿌리로, 뿌리를 물 속에 내려 물의 양분을 빨아들이기도 하고, 물속뿌리로 뒤집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기도 한답니다.
마침 우리 구리가 개구리밥을 가져왔네요.
한 번 봅시다!"

평소엔 명령조에 '구리녀석'이라고 할텐데, 뒤에 교장선생님이 계셔선지 친근한 목소리로 선생님이 말하셨다.; 그런데, 개구리밥이라니.
먹어도 되는 걸까?
오늘 아침 파리찜을 먹지 못해선지 배가 고픈데......
그냥 먹기로 하고 개구리밥을 향해 혀를 내미는데......
"야!!! 안돼~!!!"
교장선생님이 계신 것도 까먹으셨는지, 엄청나게 큰 소리를 지르신 선생님.
나는 모두의 눈총을 받았다.
툴툴대며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파리볶음을 입에 쑤셔 넣었다.
그런데... 혹시 선생님이 개구리밥이 너무 맛있어서 자기가(←자신이) 먹으려고(←드시려고) 내가 못 먹게 한 건 아닐까?
다시 한 번 혀를 개구리밥 쪽으로 내미는데......
"악!!!"

으앗... 아프다.
누군가에게 등짝에 싸대기를 맞았다.
이번엔 엄마다.
"아, 왜?"

"이것아! 개구리밥은 우리가 먹는 게 아니여! 그랫으면 너같은 개구리들이 다 먹어치워서 한 톨도 안 남아 있겄제!
무논(물이 있는 논)에 사는 꽃식물이지, 개구리밥이라고 개구리가 먹을 수 있는 게 아녀! 그리네 어무이한테 들었다! 니가 거시기(개구리밥)을 먹으려 했다믄서? 물어보지도 않고 그러는 거 아녀!
아구... 내가 얼마나 창피했는지 몰러!
교장선상님도 있는데 아무리 파리라도 먹을려하면 못 쓰닌기여!
다음부턴 그러면 안된다! 알았냐?!"
"아...침... 알았어... 시끄럽다..."
그대신 엄마는 배고팠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리 특제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셨다, 냠냠!
2012.1.30.
이은우(초등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