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 -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토리 고이치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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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1

니토리 고이치 지음

은행나무

 

 먹방시대에 걸맞게 화과자점을 소재로 하는데 화과자는 일본의 전통과자로 손으로 정교하게 빚은 와가시는 과거에 궁중에서 신에게 바치는 음식으로 사용하였으며, 왕족과 일부 귀족만 맛볼 수 있었다. 와가시는 첫 맛은 눈으로, 끝 맛은 혀로 즐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양이 화려하다. 보통 녹차를 마실 때 함께 먹는다. 지역마다 전통있는 와가시들이 생산되며,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많다. 

나마가시는 수분 함량이 가장 많은 과자로, 우리의 과 같은 형태이다. 나마가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네리키리로 찹쌀과 팥양금으로 계절에 맞추어 아름다운 모양으로 만든다. 또 우리의 떡과 비슷한 모치, 찹쌀 반죽 속에 팥고물이나 콩고물·깨 등을 넣고 찐 오하기, 찹쌀 속에 팥을 넣어 찐 다이후쿠, 쌀로 경단을 만들어 꼬챙이에 꿰어 소스를 묻혀 굽는 단고 등이 있다. 

"화과자에는 배려의 마음이 아로새겨져 있다. 귀여운 모양, 품위 있는 달콤함, 깊이 있는 맛. 먹는 것은 물론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과자를 만드는 것은 꽤 단련이 필요한 일이다!" 이러한 과자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로맨스 장편소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은 이미 표지에서부터 만화적인 느낌을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고, 1권에서 시작하여 현재 4권까지 출간된 상태이다. 1권에서는 마메다이후쿠」 , 도라야키」 , 「히가시」 라는 세 편의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있다. 마메다이후쿠는 콩찹쌀떡 동경 3대 마메다이후쿠 인 듯 하고, 도라야키는 남은 빙수팥 탈탈 털어 밀가루, 계란, 설탕을 섞은 반죽을 둥글납작하게 구워 두 쪽을 맞붙인 사이에 팥소를 넣은 화과자이다. 히가시 히가시 는 수분 함량이 10% 이하의 건과자라고 한다.

작가 니토리 고이치는 아직 국내 독자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구리마루당 시리즈'는 2014년 일본에서 첫 번째 권이 출간된 이래 꾸준하게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소설은 도쿄 아사쿠사 상점가의 오래된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을 물려받은 4대 째인 젊은 주인 구리타 진과 정체불명의 화과자 전문가 아오이가 화과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작품이다. 단정한 생김새의 검은 머리카락에 얼굴이 갸름하고 눈초리가 날카롭다는 주인공은 날카로운 용모가 왠지 위험해 보이지만, 제과 실력만큼은 확실하다고 두둔하고 있다. 책 속에 사진이나 그림이 없는 점이 아쉽다. 이 책, 1권에 이어지는  2권에서는 가미나리오꼬시」, 「만주」, 「사쿠라모찌」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 3권에서는 안미쓰」, 「미타라시 경단」, 「별사탕」이 등장하고, 또한 4권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 에서는 물양갱」, 「킨쓰바」, 「물만주」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여기 등장하는 화과자들을 다 일일히 적어두었다가, 12월에 계획하고 있는 홋카이도 여행길에 꼭 챙겨서 먹어보고 오리라~ 마음 먹는다.

변두리 동네의 화과자라는 복고풍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과 유대를 맺고 싶어진다'는 평가와 함께 '고등학생이 또래에 권하고 싶은 소설 1위'에 달하는 제5회 덴류문학상을 수상했고, 일본에서 25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독자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일본 대형 출판사인 가도카와에서 간행하는 만화 월간지 「실프」에 만화로도 연재되고 있다.

2016.9.28.(수)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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