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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 한일 젊은 세대를 위한 서경식의 바른 역사 강의
서경식 지음, 형진의 옮김 / 반비 / 2012년 8월
평점 :
역사의 증인 재일조선인
서경식 지음
반비
이 책은 재일조선인이 쓰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된 이 후, 강제적으로 또는 살기 위해서 일본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본에는 그러한 재일조선인의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재일조선인들에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재일조선인과 같은 외국인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재일조선인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재미교포나, 조선족(재중교표)처럼 그저 외국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출신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재일조선인들이 힘들게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차별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또한 단일 민족 국가라고 주장하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외국인들을 차별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 민족 국가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의 '야마토 민족'의 고유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그런데도 혈통주의 만을 내세우며 외국인들을 차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우리나라가 해방되기 전에 일본에 있었던 조선 인들은 특별영주자라는 신분을 갖게 되는데,
만약 그러한 재일조선인들이 경범죄라도 저지른다면 바로 한국으로 추방된다. 일본 정부가 부모가 모두 일본인인 사람이 중범죄를 저지른다면, 그를 추방하는가? 아니다. 이것은 일본 정부가 재일조선인을 얼마나 차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재일조선인에 대한 일본의 차별이 너무 화가 났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 때문에 일본으로 온 사람들을 회피하고 외면하고 차별하느 그들의 행동이 지극히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모른 척한다고 해서 일본의 침략적인 과거가 지워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제 일본도 독일처럼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주변국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재일조선인들이 일본에게 어떻게 차별받아 왔는지 설명된 부분이었다. 왜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지 궁금할 정도로 신선한 내용이었고, 감정몰입이 되는 부분이었다. 일본 국적이 었다는 이유로 개인의 능력 발휘를 못하게 막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생각된다
2005년, 도쿄의 보건사인 정향균 씨는 관리직 승진 시험을 보려고 했지만, 일본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일이 있다. 일본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능력 있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일본은 후퇴하고 추락할 것이다. 더 이상 일본은 혈통에 목매지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서, '일본 국적이 없으면 취득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긍정적인 생각이다. 외국인이 일본으로 귀화하기 위해서는 6개의 조건이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소행이 선량할 것'이라는 조항이 눈에 띄인다. 외국인 귀화는 법무대신이 자유재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소행이 선량할 것'이라는 것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이것은 재일조선인들이 귀화를 망설이게 만드는 여러 요인 중에서 하나일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이 때에, 자연스레 도태될 것이다.
또,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은 재일조선인 4명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낭만적인 단카와 함께 소개해서 더 아릿한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재일조선인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2014.10.20.(월) 이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