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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브레스트 ㅣ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3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3년 3월
평점 :
레드브레스트
요 네스뵈 지음
비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첫 번째로 깨달은 진실은 이 소설의 배경인 노르웨이에 대해서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그저 노르웨이의 수도가 오슬로 정도를 안다고 해야할까? 지리적인 위치도, 정치적인 배경도, 얕은 호기심 조차도 내게는 너무 부족했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그래서 일단, 노르웨이에 대해서 찾아보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를 공부하는 마음으로,1944년과 1999년을 오가면서 소설 속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북유럽의 서늘한 공포와 뜨거운 스릴을 전한 작가 요 네스뵈
의 해리 홀레 시리즈이다. 60년 전의 과거와 현재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빠르게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오가며 또한 배경이 되는 장소도, 과거의 레닌그라드와 오스트리아의 빈, 독일의 함부르크 오슬로 근교와 시내 중심부의 왕궁 정원과 경찰청, 홀베르그스 플라스, 웅스토르게 광장, 요하네스버그, 스웨덴 등을 두루 거치면서, 내용 또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속에서 독자들에게 '죄와 벌이란 무엇인가?'를 역사의 깊은 상처를 통해 묻고 있다. 여기서 이렇게 설명을 해 주니, 노르웨이의 정치적인 혼란과 그들이 나치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스탈린과 히틀러 중에서 조국을 위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상황에 같이 안타까워 하면서~
곳곳에 심어놓은 암시들이 그물을 끌어올리듯 한 순간 하나의 장소에서 만나게 될 때의 폭발력과 작은 흠결도 허용하지 않는 매끈한 플롯, 군더더기 없는 문장, 속내까지 만져질 듯 생생한 인물들은 어째서 요 네스뵈가 이 작품을 해외 진출작으로 택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는지를 다시 한 번 독자에게 확인시킨다.
PART 1 흙은 흙으로
PART 2 창세기
PART 3 우리아
PART 4 연옥
PART 5 일곱 날
PART 6 밧세바
PART 7 검은 망토
PART 8 계시
PART 9 심판의 날
PART 10 부활
장장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가 688쪽에 이르는 분량이 나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7장까지는 전쟁터에서 머리에 구멍이 뚫려 죽은 다니엘 구데손이 '우리아'를 자청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다니엘이 다시 살아나 헬레나 랑과 사랑하게 되는 걸로 착각하고 읽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 초반부에 기술한 대로 신드레 페우케가 탈영하여 레지스탕스로 돌아섰나보다 하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대체 그 '노인'이 누구인지, 누가 60년이 지난 긴 세월 후에 복수를 감행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도 했고, 신분이 묘해진 구드브란 요한센을 신드레 페우케로 연관시켜서 생각하지를 못했다.
가시를 삼킨 새의 전설과 붉은 가슴을 숨긴 채 해리 앞에 나타난 노인들, 진홍가슴새로 불리던 한 남자…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노르웨이의 슬픈 역사가 한 데 모여 휘몰아친다.
1944년 레닌그라드에는 다니엘 구데손, 구드브란 요한센, 신드레 페우케, 에드바르 모스켄, 할그림 달레, 헬레나 랑, 크리스토퍼 브록하르트 등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1999년 현대에서는 연속 살인을 둘러싸고 형사 해리 홀레를 비롯하여, 엘렌 옐텐, 톰 볼레르, 스톨레 에우네와 신드레 페우케의 딸이자 해리 홀레와 연애 구도를 이루는 라켈 페우케 등의 경찰들과 범죄자, 변호사, 의사 등의 인물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두 그룹의 끈을 잇는 에벤 율이라는 역사학자와 그의 부인인 싱네 율도 만날 수 있다.
2014.2.25.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