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1 - 개정판 블랙펜 클럽 25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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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1

블렉펜 클럽 25

미야베 미유키 지음

문학동네

 

큰 딸 아이가 설 명절 연휴를 이 책을 선택해서 줄창 책을 붙잡고 이쁜 모습으로 보냈다. 덕분에 미미월드의 대표작인 이 <모방범>을 읽을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주부로서, 큰 며느리로서, 도저히 책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 때문에 순순하게 포기하고, 힘겹게 설을 보내고 이제야 책을 잡을 수 있었다. 지우는 이미 2권까지 가뿐하게 읽어내고, 내일 도서관에 가서 3권을 빌려 마저 읽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최고작이자 일본 추리소설계의 전설과도 같은 작품이다. 사실 3권까지 이루어진 대작이기 때문에 1권을 읽고나서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여러 인물에 대한 정리가 명쾌하게 이루어지지를 않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도쿄의 한 공원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여자의 오른팔과 핸드백이 발견된다. 핸드백의 주인은 삼 개월 전에 실종된 후루카와 마리코라는 20세 여성이지만, 유유하게 다시 연락을 해온 범인은 오른팔과 핸드백의 주인이 각각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텔레비전 방송국에 알려오고, 이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외할아버지 아리마 요시오를 전화로 농락하고 다가와 가즈요시를 매스컴을 통해 드러내는 장난까지 한다.
딸 마시코는 이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도로에 뛰어들어 심각한 사고를 당하고 생명은 건졌지만, 깨어나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요시오는 있는 힘을 다해 범인에게 대응하지만, 끝내 마리코의 유해가 세상에 공개되고 외할아버지가 범인에게 농락당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여고생 히다카 치아키(17)의 시체도 공원에서 발견된다. 방송을 통해 자신의 범죄행각을 자랑하는 범인의 목소리에 전 일본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경찰 수사는 난항을 거듭한다.

1권에서는 후루카와 마리코의 사건과 세 명의 강도에게 부모와 여동생을 잃은 쓰카다 신이치의 사건을 교차해서 추적해나간다. 후루카와 마리코의 핸드백을 공원에서 발견한 사람이 바로 이 쓰카다 신이치와 미즈노 히사미인 것이다. 여기에 실종자들을 다룬 르포를 쓰고 있는 작가 마에하나 시게코 일행이 함께 한 축을 이루고 있고 데스크를 담당한 다케가미 애쓰로와 시노자키 류이치등 그의 팀도 빼 놓을 수는 없겠다. 시게코의 취재노트에 첫 번째로 올라있는 기시다 이케미(94.4.20. 실종)가 구리하시 히로미에게 첫 번째로 살해되는 인물로 드러나고, 그 리스트 마지막, 일곱 번째에 올라있는 인물이 후루카와 마리코(96.6.7.실종)였다.
이 소설의 묘미는 트릭과 추리, 반전과 같은 재주가 아니라 '인간'을 그리는 힘에 있다고 한다. 2부에 접어들면서 이 사건의 범인으로 유추되는 '피스'라는 숨겨진 인물과 구리하시 히로미(29)가 등장한다. 이 두 악인에 의해 희생양이 된 다카이 가즈아키(29)도 등장하는데 이 세 사람의 관계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 들로 인해서 모든 범죄가 시작되었을 거라고 추측해 볼 수는 있겠다. 이 소설에서는 형사와 범인뿐 아니라 피해자와 목격자, 또 그들의 가족과 이웃들, 수많은 사람들이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고 하겠다.

2014.2.1.(토)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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