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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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미야베 미유키 지음

청어람미디어

 

버블경제와 함께 착공되고 버블의 붕괴와 함께 입주가 시작된 도쿄 도 아라카와 구 사카에쵸의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의 웨스트타워 2025호에서 일어난 '일가족 4인 살해 사건'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사건의 내막이 밝혀지는 과정을 통해 일본 사회에 내재된 '위태로운' 현실을 들추어낸다.

뉴시티 웨스트타워 2025호에서 벌어진 사건과 이렇게 저렇게 관계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얼기설기 꼬이고 엮인 사람들의 모습을 추적해 본다. 고급 맨션에서 사체가 4구가 발견되면서 시작된 사건은 이 사체가 누구인지 밝혀내면서, 여기에 관계된 여러 가족들의 가족사와 사연이 함께 꼬리를 물면서 나타나게 된다.

처음부터 분수에 맞지 않는 집에 욕심을 내어 온갖 대출을 끌어다 쓰면서 호화맨션을 구입한 고이토 노부야스에게서 문제가 발생한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고이토는 경매로 집을 넘기고 야반도주를 감행하여 소위 '버티기꾼'을 동원해 불법으로 집을 되찾으려고 한다. 이런 버티기꾼에 고용된 급조된 가족이 스나카와 노부오 일당인 것이다. 스나카와를 비롯한 가짜 가족은 이미 그 내부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 아들 역할을 맡은 야시로 유지는 '가족'을 부정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살인을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야시로 유지는 아버지 역의 스나카와 노부오, 어머니 역의 아키요시 가쓰코와 할머니 역의 미타 하쓰에를 제거해주는 댓가로 천만엔의 거금을 이시다 나오즈미에게 요구하고 이런 과정에서 서로 살해하는 참사가 일어나게 된다. 또한 버티기꾼 네 사람은 각각 사연을 가진 가족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과 연관된 사람들이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된다. 가족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라고 하겠다~

결국, 이 아파트 2025호에 발견된 사체의 신원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고 있다.

고이토

 노부야스(45) 다카코(53 누나)
   시즈코(44)  
   다카히로(14)    

사토

 요시오

스나카와

 노부오(45)

기타바타케

 야쓰코(41)
   아키에

아키요시

 가쓰코(49)    치에코(67)
   히로시(고3)

미타

 하쓰에(87)
   사이미(중3)

야시로

 유지(21)

다카라이

 무쓰오
   도시코

가타쿠라

 요시후미(42)

이시다

 나오즈미    아야코(18)
   유키에(40)    기누에(母)    야스타카(16)
   노부코(13)    나오키(20)
   하루키(12)    유카리(17)
   다에코(68)

자석이 쇳가루를 끌어 모으듯 '사건'은 많은 사람을 빨아들인다.

2014.1.20.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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