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고등 수필 (최신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박소연 외 엮음 / 창비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국어교과서 작품읽기 / 고등수필
이삼남·임광찬·차용훈 엮음
창비

 이 책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수필, 비평문들을 모아 엮은 책으로 총 5장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1. '나를 찾아서'에서는 뿌리고 가꾸는 마음과 거두고 돌아보는 마음으로 나뉘었고,
2. '어제와 오늘'에서는 오늘 여기서 어제를 돌아보다, 옛사랑에게 길을 묻다로 나뉘었다.
3. 사색의 호수는 일상의 그림, 세상의 그림, 그리고 지혜의 그림으로 나뉘며,
4. '사랑의 향기'에서는 가슴에 사무치는 사람들과 일상 속의 사람들로 나누어졌다.
마지막으로 5. '따로 또 같이'에서는 자연과 조화롭게와 타인과 조화롭게로 나누어졌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수필은 이상의 '권태'와 오주석의 '추운 시절의 그림, 김정희의 [세한도]'였다. 이상의 '권태'는 할 일없이 시계 시침이 돌아가듯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흥미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지루한 마을에 사는 지루한 환자. 이젠 짓지도 않는 지루한 개. 장난감도 없이 노는 지루한 아이들. 그리고 계속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까지. 화자의 숨막힐 듯한 권태가 나의 마음 깊숙히 느껴지는 듯 했다.
오주석의 '추운 시절의 그림, 김정희의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의 유배 생활 중에 제자 이상적에게 선물한 [세한도]의 비평문이다. 언뜻 보면 소나무와 잣나무,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작고 초라한 집 만이 보이지만, 그 속에는 더 깊은 뜻이 숨어있다. 긴 유배 생활의 쓸쓸함, 외로움, 고독과 스승에 대한 제자 이상적의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 그리고 앞날에 대한 김정희의 희망이 숨어 있다. 단순한 그림 속 숨겨져 있는 감정희의 수 많은 생각들이 잠시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1.12.(일) 이지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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