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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아이 -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ㅣ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울지 않는 아이
울지 않는 아이가 우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울지 않는 아이>는 저자 에쿠니 가오리가 1996년의 지난 8년 동안 생긴 일들을 담은 에세이이다. 이 책은 I. 달의 사막을 여행하는 버스. II. 아빠의 잔소리. III. 진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같은. IV. 늘 보던 거울. V. 행복한 기분. 까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세 번째 장에서는 에쿠니의 '독후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에쿠니 특유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문체로 책을 설명 받는다는 건 생각 만해도 달콤한 일이다.
<울지 않는 아이>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에세이들은 두 번째 장의 '아빠의 잔소리'와 네 번째 장의 '바다!'였다. '아빠의 잔소리'를 읽으면서 내 머리 속에는 잔소리의 대가인 우리 아빠가 떠올랐다. 하지만 이 글에서 나온 에쿠니의 아빠의 잔소리에 비하면 우리 아빠의 잔소리 또한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또한, 떠올랐다. 만약에 우리 아빠가 나에게 이런 잔소리(즉, 말투, 웃음 소리, 심지어 일기까지) 들을 쏟아붓는다면 아마 난 폭발해 버리고 말았을 거다. '바다!'는 즉흥적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난 날에 대한 글이다. 나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여행이나 놀러갈 때는 숙소, 코스, 버스는 무엇을 타야하는지, 챙길 짐과 옷 등. 이런 것 하나하나 세세하게 챙긴 후에 비로소 여행을 떠났었다.그런데 이 글에서 에쿠니는 바다가 가고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짐도 챙기지 않고 숙소도 예약하지 않고 바로 바다로 가는 기차를 타버렸다. 그 쿨한 자유가 나는 너무 부럽다, 그리고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는 글이여서 더 인상적이고 마음 속에 깊게 남았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나도 계획없는 즉흥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2014.1.4.(토) 이지우(중3)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라고 하니, 책 표지를 넘겨 보기도 전에, 아이에게 빼앗겼습니다. ㅎㅎㅎ. 이 책 <울지 않는 아이>와 <우는 어른>까지도 읽을 기회를 한참 뒤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에쿠니 가오리라는 작가도 좋아하고, 소설보다 에세이가 좋다고 말하는 아이인지라, 어쩔 수가 없을 듯 싶네요~ 그래도 흐뭇한 마음으로 선선히 기회를 내 준 걸 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