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Q정전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37
루쉰 지음, 김택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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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 정전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037

루쉰 지음

푸른숲주니어

 

사춘기의 여파가 책읽고 독서록을 쓰는 일에까지 미치고 있는 상황인지라, 이 책을 이제 중학교에 진학하는 둘째 딸에게 읽어 보라고 권했더니, 표지 그림이 마음에 안들고 이상하다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이 책을 아직 읽지 않겠다고 버티는 통에, 그저 중학생 권장도서이니 읽어보라는 권유가 통하지도 않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엄마가 책을 집어 들었다. 사실, <아Q 정전>이라는 제목이 아주 낯선 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책의 내용은 더더욱 알지 못했기에, 이번 기회에 청소년 대상 도서라도 먼저 읽어보는 것도 과히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말하기를 요즘 청소년 들은 인문학 도서를 너무 안읽어서 큰 일이라고 한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푸른숲의 징검다리 클래식을 상당 수 갖추고 읽기를 권하고 있지만, 워낙 신간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데다가,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신간에 비해, 고전은 진부해 보일 수도 있고, 또 개개인마다 취향이라는 것이 있으니, 고전 문학을 무조건 읽게 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을 살펴보니 다음의 8편의 단편을 모아놓은 단편집이다.

제 1 편 광인 일기 (20)
제 2 편 쿵이지 (18)
제 3 편 약 (17)
제 4 편 고향 (17)
제 5 편 아Q 정전 (72)
제 6 편 복을 비는 제사 (30)
제 7 편 여와가 하늘을 고치다 (16)
제 8 편 노자가 관문을 떠나다 (18)

위와 같이, 괄호 안에 쪽 수를 기록해 보았다. 아Q 정전이 다른 작품에 비해 월등히 많은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 단편집의 타이틀을 <아Q 정전>으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왜 제목을 아Q 정전으로 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청나라 변발 변발 src 을 한 주인공의 이름이 '아꾸이'로 불리는데, 성도 없고 집안도 없는 무지랭이이니, 그 이름을 기록한 일도 없고, 글자를 모르는 문맹이니, 이름을 어떻게 쓰는 지도 모르는 바, 이 이름 '아꾸이'를 阿桂(아계)라고 해야할 지, 阿貴(아귀)라고 해야할 지 방법이 없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런데, 마무리 부분에 이르러서 아Q가 자술서를 쓰게 되는데, 글자를 모르는 탓에 그저 서명만 하는데, 붓을 처음 사용해보는 탓에 동그라미조차 제대로 매끄럽게 그리지 못하고 Q자 처럼 끝에 와서 실수를 하고 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를 아Q라고 지칭하게 된 모양이다.

1935년에 쓰였다는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서 '작품 해설'을 먼저 읽어 보았다. 중국의 대문호이자 위대한 혁명가이자 사상가로 추앙받는 루신에 대해 유익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문학이라는 창날로 낡은 세계와 맞서다라는 타이틀과 작가 루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처한 상황과, 중국인 들의 무지 몽매함을 깨우치고자 계몽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루쉰. 따라서 <상록수>의 심훈이나 채만식 등을 떠올렸는데, 루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오히려 이육사라고 한다.

이처럼 격동기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가슴이 멍해지고는 하는데, 아꾸이를 비롯한, 어려운 시기를 살아낸 민초들의 이야기를 통해 잠시나마 위안을 받는 독자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2014.1.1.(수) 징검다리를 찾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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