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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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일본 3대 여류작가 중 한 명인 에쿠니 가오리의 푸드에세이인 '부드러운 양상추'.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에피소드는 '따뜻한 주스', '과일, 과일, 과일!', '여름휴가, 우동, 그리고 스도쿠', 그리고 '부드러운 양상추'였다.

한 입 먹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배에 불을 밝힌 듯한 느낌이리라.

'달콤함이 입 안에 번지고, 힘두 불끈 솟으리라.

훈훈하게 몸을 데우는 동시에 허기를 살짝 채워주고, 기분을 달래주고 또 기운나게 하는 그런 것'

이는 '따뜻한 주스'의 한 구절이다. 마치 에쿠니 가오리의 감성적인 문체의 소설을 묘사하는 것 같아 인상깊게 남고 좋았다. 그리고 글만 보는데도 그 맛이 실제로 느껴질 정도로 묘사가 실감났다.

'과일, 과일, 과일!'은 과일을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였는데, 공감이 갔다. 나도 과일을 좋아하는 편인데 작가는 과일이 익어 먹기 좋을 때까지 계산해서 놀라웠다. 또 '그레이프프루트'라는 과일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과일도 있었어?! 할 정도로 생소한 과일들의 이름이 많았다.

'여름휴가, 우동, 그리고 스도쿠'에서는 역에서 먹는 우동이 맛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어렸을 때는 역에서 우동을 자주 사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우동가게에서 파는 우동도 별로 맛이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냥 바로 집에 오기 일쑤이다. 어렸을 적의 추억을 떠오르게 해서 좋았다. (사실은 역이 아니라 고속도로 휴계소였을걸?)

그리고 마지막 글이자 표제작인 '부드러운 양상추'. 양상추는 원래 아삭하지만 야생에서 풀을 뜯어벅고 살던 토끼들에게는 인간들이 키우는 양상추가 부드럽다-라는 말. 에쿠니 가오리의 간단하고도 명쾌한 해답일 것 같다.

2013.8.1.(목) 이지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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