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속의 세계사 ㅣ 창비청소년문고 10
이영숙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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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의 세계사
창비 청소년문고 10

이영숙 지음

창비

 

'옷장 속의 세계사'는 청바지, 비단, 벨벳, 검은 옷, 트렌치 코트, 바틱, 스타킹, 비키니, 넥타이와 양복, 이 열 가지 옷으로 세계사를 설명하는 책이라고 하겠다. 그 옷들을 자세하 들여다 보게되면, 옷에 관한 역사까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청바지에는 골드러쉬로 인한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역사와 그로 인해서 희생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슬픔과 고통이 들어있다.

비단에는 실크로드의 역사가 담겨져 있으며, 벨벳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의 봄, 그 후의 벨벳 혁명을 연상시킨다.

네 번째 소재인 검은 옷에는 검은 옷을 좋아했던 스페인의 왕인 펠리페 2세와 청교도 혁명의 주역인 크롬웰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마녀의 옷은 중세시대의 마녀사냥이라는 무서운 사건을 연상시키며, 합성 섬유의 왕이라고 불리는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스타킹의 역사도 살펴보고, 또한 비키니에는 비키니 섬에서의 원자폭탄실험이라는 비극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했던 영국의 왕 에드워드 8세와 그의 동생인 말더듬이 왕 조지 6세와 얽힌 남성 양복 슈트에 얽힌 이야기와 쇼와 천황이 된 황태자 히로히토와 양복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옷장 속의 옷들을 통해서 세계사를 설명한다는 아이디어가 참심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데 이해가 쉽고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왔다. 검은 옷, 벨벳, 마녀 옷 처럼 좀 억지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오히려 어려운 벨벳혁명과 프라하의 봄, 마녀사냥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생소했던 인도네시아의 '바틱',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가 그 네덜란드를 담습하듯, 같은 횡포를 부리는 것을 보면서,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에게 많은 차별을 받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현재,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을 차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해지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세계사는 기쁨과 환희 보다는 슬픔과 고통으로 얼룩져 있는 것 같다. 이제부터의 역사는 좀 더 희망차고 밝은 꽃들로 채워져나갔으면 좋겠다. 일제강점기나 6.25전쟁, 분단 같은 아픔이 많은 우리나라의 역사도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2013.7.24.(수) 이지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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