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코스투라 1 - 그림자 여인 시라 ㅣ 샘터 외국소설선 9
마리아 두에냐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샘터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라 코스투라

마리아 두에냐스 지음

샘터

 

1부
프랑코 반란 직전의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해서 펼쳐지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라 키로가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스페인 내란은 1936년 2월 19일 스페인 제2공화국의 인민전선 정부가 성립된 데 대하여 7월 17일 군부를 주축으로 하는 파시즘 진영이 일으킨 내란을 말하고 이후에 반란(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장악하게 된 이는 에스파냐의 정치가. 총통 겸 수상, 파란 당 당수를 겸한 독재자인 프랑시스코 프랑코를 말한다. 이 격정적이고 혼란의 시대를 살아낸 운명의 여주인공 시라는 그 존재조차 알 수 없었던 아버지가 명문가의 귀족인 곤살로 알바라도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고 그 아버지에게 유산을 물려받고, 첫사랑이자 약혼자인 이그나시오 몬테스를 결혼 직전에 걷어차고 뜨겁게 사랑에 빠진 라비로 아리바스와 함께 마드리드를 떠나 모로코 내 스페인 보호령 탕헤르로 새로운 사업을 꿈꾸며 이주해 온다.

 모로코의 탕헤르

그러나 결국 라미로는 시라를 배신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낯선 땅에 혼자 남겨진 시라는 라미로의 빚까지 모두 떠안는 처지가 되고 만다. 당시 모로코 내 스페인 보호령이던 테투안으로 거처를 옮긴 시라의 삶은 또 다른 기로를 맞이한다.

MORROCO  모로코의 테투안

그 곳에서 만나게 된 여인숙 주인 칸델라리아와 함께 목숨을 걸고 돈을 마련해 최고급의 의상실 <셰 시라>를 열고 디자이너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모로코 여행 모로코 지도

이렇게 성공적인 디자이너로 끝났다면, 별로 흥미로울 일도 없었으리라~ 디자이너로 힘겹게 성공한 후에 펼쳐지는 시라의 격정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 

스티그 라르손의 작품인 <밀레니엄> 시리즈를 제친 눈부신 데뷔작품이라고 극찬을 하는데, 스티그 라르손의 소설로는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벌집을 발로 찬 소녀  등이 있다. 아직 만나보지 못했으니, 스티그 라르손의 작품을 읽어봐야 비교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스페인 작가의 작품으로 '라 코스투라'는 제목은 스페인어로 바느질, 재단을 의미한다. 제단사로 태어나 2부에서 미모를 겸비한 스파이로 다시 거듭나는 듯 하다. 운명을 개척하고 역사 속으로 뛰어든 <안나 카레리나>, <닥터 지바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카사블랑카>와 같은 맥락으로 평가하고 있으니, 마치 안나, 라라, 스카렛 오하라, 일사 런드와 같은 운명을 타고난 시라 키로카를 만나볼 수 있으리라~

운명과 운명, 인연과 인연, 거대 역사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이 한 땀 한 땀 이어지는 서사 본연의 재미를 만끽하게 하는 이 작품은,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다는 극찬을 받았다고 하지만, 때로는 작업 과정을 지나치게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설로만 남아 있는 아프리카 북부의 식민지와  스페인 내전 직후 독일 세력이 장악한 마드리드 그리고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머물다 간 리스본과 모로코를 배경으로 영국 등 각국의 스파이들, 정치적인 음모와 비밀스러운 첩보의 현장, 아름답고 섬세한 유럽 사교계의 귀부인과 패션의 세계까지. 공간과 소재를 넘나들며 한 매력적인 여인의 운명과 사랑, 열정을 펼쳐낸다. 1권 2부에서는 의상실을 성공적으로 이끈 리사가 모로코의 막후 세력인 후안 루이스 베이그베데르 이 아티엔사의 정부인 영국인 로잘린다 폭스와 기자인 마커스 로건을 만나 마드리드에서 갇혀있는 엄마를 빼내게 되고 이를 인연으로 스파이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 같다. 아직 만나지 못한 2권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스파이' 라는 부제에 걸맞게 스파이로 변신한 시라의 모험이 펼쳐지리라 기대된다.

2013.7.4. 흐린 날씨 속에 칩거하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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