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리카 풀키넨 지음, 정회성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진실

Totta

리카 풀키넨 지음

밝은세상

 

 화가인 할아버지 마르티와 심리학자로 교수 생활을 해온 할머니 엘사. 그리고 이 인텔리 부부의 유일한 딸인 의사 엘레오누라, 이 엘레오누라에게는 안나와 마리아 두 딸이 있다. 마리아 역시 의사이고, 안나는 아직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안나는 사랑에 있어서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안나는 '린다'라는 딸을 가진 남자와 동거를 했다.

 할머니 엘사는 암 투병 중이며, 이제는 '완화 치료'라는 단계에 이르러... 서서히 호스피스 단계에 이르른다.

이런 할머니를 돌보던 안나는 옷장 속에서 발견한 드레스를 통해서 '에바'라는 여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말하자면 할아버지의 애인이었던 이 여인은 할머니 엘사의 가정부로 집에 들어와 어린 엘레오누라를 돌보고, 화가인 할아버지를 수발을 들다가 할아버지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결국 부인이 있는 여자와 그 여자의 딸을 돌보는 대학생 안나의 처지와 같은 형국이라고 보여진다.

핀란드의 작은 도시 쿠흐모 출신의 에바가 헬싱키에 와서 겪게 되는 사랑과 인생을 그리고 있는 듯한데, 초반에는 진도가 너무 안나가고 도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지 파악이 잘 안되서 다소 힘들었다.

할머니의 옷장에서 에바의 드레스를 발견한 안나는 할머니 엘사와 할아버지 마르티를 통해 에바의 실체를 알아가고, 결국은 1942년에 쿠흐모에서 태어난 에바 엘렌 론카이넨을 찾아 나서게 된다. 1968년 8월에 고향 쿠흐모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안나는 에바의 여동생인 리사 아르테바와 에바의 절친인 케르투를 만나서 에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만, 불꽃같이 마르티와 사랑했던, 그리고 늘 그 사이에 마르티의 딸 엘라를 두고 타올랐던 에바의 사랑은 화재사건으로 부인 엘사에게 불륜이 탄로나고, 결국 이들의 사랑은 불행으로 치닫게 된다. 가정을 버릴 수 없었던 마르티와 헤어지게 된 에바에게 나타난 예전에 연인이던 마르크는 에바의 모든 현금을 강탈해서 도망가고 이로 인하여 에바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을 앓던 에바는 그렇게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나는 그래도 잘못된 사랑을 한 에바와 마르티에게 그 책임을 묻고 싶다. 사랑한다면, 남자와 여자 두 사람 만이 함께 하는 사랑이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의 아이를 끼워 넣고 이루어진 뭔가 부자연스러운 형태의 사랑이 처음부터 완전하지 않은 톱니바퀴같은 불완전한 관계가 아니었을까? 싶다.

2013.6.2. 핀란드 소설을 처음 만나는  두뽀사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