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박연 - 상 - 벨테브레, 역사가 기억해주지 않은 이름 ㅣ 조선인 박연
홍순목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조선인 박연

홍순목 지음

RHK알에이치코리아

 

上

벨테브레, 역사가 기억해주지 않은 이름

우선, 이 책을 쓴 저자와 성이 같다는 사실에 괜시리 뿌듯해 진다. 그러나 쉽게 읽히지는 않는 책이다. 이나라 역사에도 밝지 못하고, 그동안 책을 열심히 읽어오기는 했지만, 너무 추리소설에 편중된 탓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주인공인 박연을 흔히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악성으로 알려져 있고 음악가 이전에 꽤 높은 자리까지 오른 문화 행정 관료이기도 한 박연(朴堧 ,1378~1458)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조선 인조 때에 귀화한 네덜란드인으로 일본을 향하던 중 제주도에 상륙하였다가 체포되었고 이후 조선에 귀화하였고 여생을 마친 외국인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된 탓이기도 하리라.

이 소설의 주인공인 박연은 본명은 얀 얀스 벨테브레(Jan. Janse. Weltevree)로, 본명인 '얀'에서 못 연(淵)이라는 글자를 따왔다고 한다. 1627년에 동료 D.히아베르츠, J.피에테르츠와 함께 식수를 구하려고 해안에 상륙하였다가 관헌에게 붙잡혀 서울로 호송되었다. 1653년 H.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표착하였을 때 제주도로 내려가 통역을 맡았고 그들을 서울로 호송하는 임무를 담당했다. 하멜이 도감군오에 소속되자 그를 감독하는 한편 조선의 풍속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박연은 조선여자와 결혼하여 1남 1녀를 두었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조선에서 여생을 마쳤다. 박연의 고향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쪽 De Rijp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고 전해지는데, 이러한 짧막한 사실에서 400여쪽에 달하는 책 두 권으로 이야기를 창조해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무래도 163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나가다 보니, 현대의 우리에게는 낯설고 익숙지 않은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어서, 한번씩 그 뜻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게 되니 쉽게 읽히지 않는다고 표현하였다. 그리고 일부 역사적 인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가상의 인물, 이완, 우달, 옥정, 박일무, 아오야마, 연이, 부르카, 아카기 등을 기용하여 이야기를 꾸며가고 있다. 상권에서는 벨테브레가 제주도에 상륙하여 경주부 군관인 박일무에게 체포되어 사형을 언도 받지만, 훈련도감 낭청인 이완에 의해 목숨을 건지고 외인아병이 되어 갖은 편지풍파를 겪으면서 훈련대장인 구연수의 딸, 옥정을 만나게 되기까지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벨테브레 박연을 비롯하여, 네덜란드 갑판원인 히아베르츠와 해적선의 요리사였던 피에테르츠와 제주도 선상에서 만나게 된 노비 출신의 우달이 함께 생활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2013.5.22.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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