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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진 살인사건 ㅣ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혼진살인사건
요코미조 세이지 지음
시공사
<혼진 살인사건>은 그가 창조해낸 일본 제일의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가 첫 등장하는 역사적인 작품이다. 아쉽게도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비치 신청을 한 끝에 드디어 이 책을 손에 잡아보게 되었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에서도 그 첫 등장을 알리는 작품인 만큼 긴다이치 코스케를 제대로 알려면, 아무래도 이 <혼진살인사건>을 먼저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946년 당시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 잡지 「보석」에서 연재, 제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 총 세 번 드라마화, 두 번 영화화되며 이후 77편에 이르는 방대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대중적인 인기를 견인하였다. 중편소설로는 유일하게 '최고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10위권에 선정, 독자와 평단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역작으로 평가를 받는다. 다만, 아쉬운 점은 1930년 대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는 탓에 살짝, 고루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인 듯 하다.
여기에는 표제작 <혼진 살인사건> 외에도 국내 독자에게는 처음 공개되는 <도르래 우물은 왜 삐걱거리나>와 <흑묘정 사건>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 중단편들은 초기 중편소설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이라고 평가된다. <도르래 우물은 왜 삐걱거리나>는 일본에서 네 번째로 선보인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로 <이누가미 일족>의 원형이 되는 작품이다. 여덟 번째 시리즈인 <흑묘정 사건>은 초기 중편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힌다고 하며, 긴다이치 코스케의 중편작품으로는 유일하게 드라마화되기도 하였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 가장 모범적인 형태의 본격 추리소설로 알려진 <혼진 살인사건>은 특히 전통 가옥, 일본도, 거문고, 금장 병풍 등 일본풍의 소도구를 이용한 밀실 트릭이 백미로 꼽힌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몰락해가는 일본 사회, 근대화된 도시와 여전히 봉건적인 지방 명문가와의 마찰 등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대표적 특징이 첫 작품에서 이미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명성이 있는 고전적인 작품을 새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마치 내가 직접 구입한 내 책 같은 느낌도 들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의 양상 끝에 밝혀지는 진범과 사건의 전말을 상쾌한 기분으로 맞이할 수 있는 책이었다.
2013.5.15. 다소 고전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