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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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일본의 문예지 「야성시대」 2004년 9월호에서 2007년 4월호까지 2년 8개월 동안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2007년 6월 간행과 동시에 각 서점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불러 모았고, 이후 일본 내 판매 120만부를 돌파하여 밀리언셀러의 반열에 등극했다. 또한 와카마쓰 세츠로 감독에 의해 영화 새벽 거리에서 포스터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평범한 샐러리맨이며 소노미라는 이름의 딸을 둔 41세의 가장인 와타나베의 회사에 '아키하 나카니시'라는 이름의 젊은 비정규직 여사원이 들어온다. 고전적인 미모의 아키하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와타나베는 어느 날, 저녁 오랜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들른 야구 연습장에서 처절한 표정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여성과 마주치고 이 특별한 아키하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우연한 사건으로 회사 밖에서 아키하와 둘만의 만남을 가진 와타나베는 오랫동안 경험하지 못한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면서 알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든다. 평소에 가정을 가진 남자의 불륜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와타나베로서는 이런 감정이 일시적인 현상일 거라고 스스로를 안심시키려 하지만 얼마 후 아키하를 다시 만나게 되고,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녀에게 점차로 심하게 빠져들어가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만다.

 두 사람이 점차 심각한 열병을 앓게 되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고서야, 아키하는 15년 전 집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대해 와타나베에게 털어놓는다. 아버지와 연인 관계이면서 비서 일도 겸한 레이코가 아키하의 집 거실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되었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이다. 게다가 와타나베는 쫓아온 형사 아시하라와 혼조 레이코의 여동생인 구기미야 마키코에 의해 아키하가 그 살인 사건의 용의자이며 사건의 공소 시효인 15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곳곳에 숨은 복선들이 스피디한 전개와 맞물려 숨 가쁘게 사건의 진상을 드러냄과 동시에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주인공의 마음을 적확하게 표현함으로써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이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 매직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표현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공소 시효인 3월 31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상황은 아키하 나카니시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모든 추리소설이 그러하듯, 결국 범인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환되게 마련이다.

아키하 나카니시, 아버지 나카니시 씨, 하마사키 묘코 이모, 그리고 이미 15년 전 사건이 일어나기 석 달 전에 자살한 아키하의 어머니, 그리고 비서 혼조 레이코와 그의 여동생인 구기미야 마키코를 둘러싼 복잡한 사랑과 애증, 결혼과 불륜......

당신은 어느 날 찾아온 바람같은 사랑을 쫓을 것인가? 잔잔하게 주변을 감싸는 가정을 지킬 것인가?

2013.5.9. 결혼과 불륜에 대해 생각해보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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