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밝은세상
<빅 픽처>와 <모멘트>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이 『위험한 관계』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3대 작품(빅 피처와 위험한 관계, 행복의 추구를 꼽는단다)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소설에는 그의 작가적 매력이 잘 드러나 있다. 독립심이 강한 베테랑 여기자 샐리는 우연히 영국 기자 토니를 만나 늦은 연애에 빠져들고, 임신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금새 암담한 상황으로 치닫는다. 아들을 출산한 샐리는 심각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지만 토니는 육아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 와중에 토니의 숨겨진 계략(바로 그들의 아들인 잭을 빼앗아가려는 참담한 계획)이 드러나고, 부부간의 전쟁은 치열한 법정공방전으로 전개되는데…. 샐리와 토니의 만남과 로맨스에서 시작해 부부의 법정공방전으로 마무리되는 결혼 이야기가 펼쳐진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은 빅 피처
, 템테이션
, 모멘트
, 행복의 추구
, 파리5구의 여인
등을 이미 읽어보았는데,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는 다소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을 읽으면 마치 수다스러운 아줌마가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데... 이 <위험한 관계>는 그런 느낌이 덜한 것도 같고, 아들 잭을 빼앗아가려는 토니의 계략에 맞서서 싸우는 샐리의 마음이 느껴져서 인지, 그 참담함이 이해가 된다. 12장에 이르기 전에는 도대체 토니의 계략이 뭘까? 하는 궁금증에 초조해서... 그리고 끝없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만 가는 샐리에게 줄리아라는 여성이 언제 다시 나타날까? 하는 의문을 품고 읽어나갔다.
아이를 낳아 키워 본 엄마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산후우울증, 임신중독증 등등... 물론 산후우울증을 겪은 산모보다는 경험하지 못한 산모들이 훨씬 더 많겠지만, 여기 토니와 내연관계인 덱스터처럼, 남의 아이를 욕심내는 여자들도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 모양이다.....
결말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고, 클라이막스가 다소 약한 듯 느껴지기도 하는데......
내가 영국이나 미국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과 착한 남편과 살고 있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다~
그런데, 내가 읽은 책에는 저 표지의 빨간 하이힐이 없는데... 빨간 하이힐 어디로 사라졌을까?
2013.5.1.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