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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와 나 ㅣ 예술가와 나
밀라 보탕 글.그림, 이상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르누아르와 나
예술가와 나 시리즈
밀라 보탕 글/그림
한림출판사
오퀴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 1841~1919)는 인상파 그룹의 한 사람으로 빛나는 색채 표혀을 전개한 프랑스의 화가입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089281&mobile&categoryId=200001588
<르누아르 그림으로 [액자 여행] 이야기 쓰기>
휴, 요즈음은 정말 힘들다. 한숨을 푹 쉬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린 애가 한숨은!' 하는 표정으로 지나갔다. 아니 글쎄,
"김호준! 수학 학원에 가!" 라니! 오늘 다녀온 학원만 해도 여섯 개다. 마침 엄마가 강제로 끌고 간 수학 학원 건너편에 미술관이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미술관으로 도망쳤다. '르누아르 작품 전시관'으로. 엄마가 그렇게 열심히 시키는 공부보다 그림 그리는 것을 더 하고 싶다. 또 그림이 나에게 더 맞는다. 엄마가 오기 전에 어서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미술관이 조금 많이 이상하다. 아무도 없고, 그림만 있는 것이다! 이리 저리 둘러 보다가 중앙에 걸려진 커다란 그림을 발견했다.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
[뱃솔이 일행의 오찬]이였다! 그림은 손도 안 대는 엄마가 유일하게 거실에 걸어 놓은 그림이였다. 가만히 그림을 빨려들어갈 듯이 바라보았다. 그 때, 한 아가씨가 내 등을 툭 치며 지나갔다. 뒤돌아 보니 글쎄, [뱃놀이 일행의 오찬]의 풍경 속에 내가 있는 것이였다. 그 아가씨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 꼬마 안녕? 이 배에는 어떻게 왔니?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이것 좀 먹어 볼래? 내 이름은 잔느야!" 자신을 소개한 아가씨는 싱그러운 포도를 내밀었다. 포도를 삼키고 있는데, 잔느가 또다시 말을 걸었다.
"우리는 다같이 뱃놀이를 나온거야. 내 꽃 달린 모자 참 이쁘지? 이 강아지는 엘트라고 해!"
시끌벅적하고 즐거운 풍경에 취해 있을 때였다.
"꼬마야, 미술관 시간 끝났어. 엘트! 쉬잇"
어느새 미술관으로 돌아온 나는 멍하니 잔느를 닮은 아가씨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미술관 입구로 들어오는 엄마를 보니 숨이 턱 막혔다.
"호준이, 너! 수학 수업을 빼먹고... 아휴! 너 때문에 내가 못 살아, 정말!
어? 이 그림은 [뱃놀이 일행의 오찬]이네? 그래! 기분이다, 김호준! 한강이나 가자!"
미술관을 나설 때 나는 아가씨의 미소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2013.4.24.(수) 이은우(초등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