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해피엔딩 - 황경신 연애소설
황경신 지음, 허정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모두에게 해피엔딩

황경신 지음

소담출판사

 

 몇 달 전에 이 책<모두에게 해피엔딩>을 이미 한 번 읽었었다. 물론 이 책모두에게 해피엔딩 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서... 새 책을 받아 들고서 줄거리도, 느낌도 잘 떠오르지 않았는데, 몇 장을 다시 읽어나가니, 그 때 느낌이 되살아 났다. 왜 내가 책을 다 읽고도 느낌은 한 줄도 써놓지 못했었는지, 에이도, 비도, 그리고 제 3의 남자인 화가도... 또한 화자인 '나'라는 인물의 심정도 전혀 납득하지 못했다는 걸 떠올렸다.

 나는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끙끙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사랑하지만 행복하게 해 줄 수 없어서? ㅠㅠㅠ 누구나, 언제나, 절대적으로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래서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 안타까울 따름이다. 보다 솔직하게, 보다 적극적이었다면 더 행복할 수 있었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삶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는 분명코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뜨겁게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사람도 많고, 사랑이라는 감정과 관계없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을 터... 결국 사랑과 결혼은 또 다른 별개의 길이 아닐까?

여기에 등장한 인물들은 초등학교 다닐 때, 한 줄로 서서, 앞 사람 만 바라보고 서있는 줄 위의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 모두 가끔씩 뒤 돌아 보지만, 꼭 함께 뒤돌아 보기에, 제대로 마주보지를 못한다. 사랑에서도 이 타이밍이 중요한데, 이들은 이 타이밍을 못 맞추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 손을 내밀었을 때는 정작 그 손을 잡지 못하고, 이미 거두어 간 후에, 왜 손을 안 내밀까? 내가 지금 손을 내밀까? 하는 고민만 하다가... 결국 생각이 너무 많아서 함께 손을 맞잡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랑을 나누는 격이다.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되려면, '나'라는 여자는 에이도 떠나 보내고,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한 비도 잡지 않고,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제 3의 남자와 함께 그저 편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커틀렛도 해주고, 와인버섯찜도 요리해 주는 그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일까? 그저 물흐르는 대로, 마음가는 대로, 그렇게 사는 것도 나름대로 행복일 수 있으니까...

2013.4.19. 다시한번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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