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타이거스 - 2013년 제1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최지운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옥수동 타이거스

최지운 지음

민음사

 

오호장군이라 하면 원래 중국 삼국 시대, 촉나라 유비(劉備) 막하의 범같이 무서운 다섯 명의 장군. 관우(關羽), 장비(張飛), 조운(趙雲), 마초(馬超), 황충(黃忠)을 이르는 말인데 『삼국지』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들 장군을 떠올릴테지만 등장인물을 소개하자면,

꽃미남 액션배우가 된 K성혁(가운데), 미모의 여배우가 된 이지선, 이동통신단 프로게임단의 게이머 J현승(왼쪽), 대형 체인점 횟집 사장인 재덕(키 작고 뚱뚱한 친구) 카레이싱 팀 정비 팀장이 된 H규태(맨 오른쪽)다.

재개발 지역인 옥수동(여기서는 서당동이라고 칭한다~)을 배경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용공고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꿈을 향한 도전을 그린 소설이다. 계층 갈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두 지역을 대표하는 공고와 외고 학생(전광석화 성혁, 일기당천 지선, 파죽지세 현승, 위풍당당 재덕, 백전노장 규태)들 오호장군과 주변 폭력 써클 중앙외고의 '캡틴파이브', 광희공고의 '독수리 오형제' 신당여실의 '아마조네스', 남소고의 '활화산', 신당고의 '신당동 시한폭탄' 수철정보고의 '삼총사 들간의 패싸움을 다루고 있다.

전투라고 표현한 이들의 패싸움이 그저 청소년들의 힘겨루기 싸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그 시대의 주변의 상황과 정치적, 경제적인 상황을 표현하고 주민들의 이권 다툼을 통한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 표현이라고 할 수 있기에, 그저 일부 폭력 써클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사회를 다시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고 할 수 있는 옥수동. 성동구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을 다녔던 나는 졸업 후에 세워진 옥수동 일대의 아파트 촌 만을 기억하고 있지, 그 이전에 어려운 삶을 살았던 달동네인 줄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숱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2006년,
이곳에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조용하기만 하던 옥수동이 둘로 갈라진다. 매봉산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상류층 사람들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오른쪽에는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판자촌이 남아 있다.
이러한 달동네의 이미지를 벗고 특별한 사람들로 군림하고 싶은 고급 아파트 단지 사람들은 새로운 지명을 갖기 위해 행정구역 재편을 요구하고, 그 결과 옥수동 왼쪽 지역은 서당동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다. 둘로 나뉜 옥수동과 서당동에는 각각 그 지역을 대표하는 학교 즉, 옥수동의 용공고와 서당동의 중앙외고가 있다. 용공고의 '오호장군'과 중앙외고의 '캡틴파이브'는 두 학교를 대표하는 폭력 서클이다. 두 서클이 용공고 폐교 위기에 놓이고, 학교가 없어지는 것을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무력함에 좌절한 오호장군은 평소 주먹에 있어서만큼은 오호장군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 캡틴파이브의 도전을 받아들여서 대 전투를 벌인다.

2013.3.28. 삼국지를 몰라 오호장군을 새롭게 알게된  두뽀사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