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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1 ㅣ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1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시공사
<이누가미 일족>, <팔묘촌>, <혼진 살인사건> 등의 대표작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많은 팬들을 확보한 일본 본격 미스터리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의 마지막 작품이란다.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은 그가 창조해낸 일본 제일의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최후의 사건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제목에서부터 으스스함을 불러 일으킨다.
이 작가의 작품은 그 배경이 연호 '쇼와'를 사용하는 전후 시대를 삼고 있기도 하고, 그 탓인지 유독 근친상간을 다룬 스캔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국내에서는 10번째 출간작이라 하는데,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가 이토록 꾸준히 사랑받아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표현하지만, 나는 시대 배경 탓인지, 고루하다는 느낌을 먼저 받는다. 일본에서는 명성 높은 작가라고 하기에 그의 작품을 찾아서 많이 읽어 봤는데...
<삼수탑>
<이누가미 일족>
<팔묘촌>
<옥문도>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밤 산책>
<여왕벌>
<악마의 공놀이 노래>
등을 읽어왔다. 아마 책이 1,2권으로 이루어진 책은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2년 만에 완성된 이 작품은 끔찍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인간에 대한 연민과 진한 비감이 여운으로 남는 단행본으로 출간되자마자 이듬해 영화화되었으며, 이후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출간 당시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기도 하다.
그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1권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혼조가 미모의 여인에게 기묘한 부탁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한 여자(호겐 다쿠야의 첩이었던 사토 후유코)가 목을 매어 자살한 후 폐가가 되어버린 '병원 고개 집(호겐 가문의 집)'에서 결혼기념사진을 찍어달라는 것이다. 호기심이 동한 혼조 나오키치는 긴다이치에게 내막에 관한 조사를 의뢰한다. 마침 '병원 고개 집' 여주인 호겐 야요이(다쿠야의 부인)의 부탁으로 납치된 손녀를 찾고 있던 긴다이치는 기막힌 우연에 놀란다. 그러던 중, '병원 고개 집'에서 처참한 형상을 한 남자의 머리가 발견되는데….
개화기에 탄생한 신흥 명문가 호겐 집안에 얽힌 원한과 저주. 이는 바람끼 그득한 남정네들이 불러 일으킨 배다른 자녀들이 우후죽순적으로 태어나면서 빚어지는 애증관계의 표상이다. 그리고 여전히 봉건적인 사회에서 추악한 욕망으로 인해 곪아가는 사람들의 갈등이 등장한다. 20년간 긴다이치 코스케를 괴롭혀온 망령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명탐정의 마지막 여정을 속도감 넘치는 필체로 그려낸다.
2013.3.18.
두뽀사리~